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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를 저희집으로 모셔옵니다.

큰집 기제사 상차림올 추석을 시작으로 시부모님과 조부모님 제사를 저희가 모시게 되었습니다.결혼하고 30년동안 둘째 며느리지만 마치 홀며느리처럼 외롭게 지내온 시간들이 사실 많았답니다.형제마다 사정이 있고, 마음들도 이해관계가 상층되다보니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하지만 이렇게 결정을 하고 돌이켜 생각하니 판단을 잘했다고 생각이 드네요.어찌되었든 제가 시...

자존심 지켜드리기(기제사 後).

내적 평화를 얻는 비결은 자기 내면의 핵심적인 가치관, 즉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중요한지 이해하고 그 가치관을 우리 삶의일상적인 일들에 반영하는 것이다. - 하이럼 W.스미스 지난 토요일은 시어머님이 돌아가신지 벌써 두 번째 기제사일이었다.시간은 얼마나 허무하고 정직한가.기제사에 쓸 음식들을 준비하면서 어머니가 떠올라 울적한 기분에 사로잡혔다.어머니...

어쩌다 오래된 기억.

요며칠간 어머니가 쓰시던 이불들을 하루에 두 채씩 하나하나 모두 꺼내서 빨고 널어 정리를 했습니다.그러다 장농바닥에 깔려있던 오백년(?) 묵은 애들 베개가 나왔습니다.내가 산 기억이 없는 베개의 등장에 갸웃거리는데, 용희가 할머니가 사 주셨던 거라고 회상하더군요.그런데 왜 저는 기억에 없을까요. ㅋㅋ용희는 베개를 끌어안고 냄새를 맡고 공처럼 던졌다 안았...

가을, 그리고 추석입니다.

그 여자 윤동주 함께 핀 꽃에 처음 익은 능금은 먼저 떨어졌습니다.오늘도 가을바람은 그냥 붑니다.길가에 떨어진 붉은 능금은 지나는 손님이 집어 갔습니다.가을은 뜨거웠던 여름을 품에 안았던 각종 곡류들과 과실들이 제풀에 또는 수확의 농부손에 이끌려 내려오는 계절입니다.그 증거들을 확인하는 추석명절이 내일이로군요.뜨거웠던 한여름밤의 버거움도 이제는 사리지고...

벌초의 이유.

매년 명절을 2주정도 앞두는 주말에는 어김없이 선산으로 향합니다.  명절을 앞두고 벌초하기 위해서죠.어제아침,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남편과 논산으로 향했습니다.시대가 변하고 문명이 발달해도 명절을 지키려는 명맥은 유지될거라는 것을 긴 벌초행렬 차량을 통해 느끼고 있습니다.교통방송에서 실시간으로 방송을 해줘도 막히는 도로에는 ...

일년이 걸렸습니다.

어머니 첫 번째 제사, 어머니 자식들이 모두 모였습니다.시골사는 둘째 형님이 어머니자리에 카네이션을 심어 놓으셨어요.둘째형님이 끓여주신 보양식을 맛있게 먹었습니다.폭염 속에서도 유실수와 곡식들은 잘 익어갑니다.어머니가 돌아가신지 벌써 일년이 흘렀습니다.늘상 아프셨던 분이셨지만, 돌아가시기 몇 년전부터는 지병이었던 혈액암외에도 모든 신체장기들이제 역할을 ...

시숙어른의 환갑축하 가족모임.

시숙어른 환갑을 계기로 모인 대청호 앞, 삼형제남편과 시숙어른은 우연의 일치로 생일이 같은 날짜입니다. 매년 맞이하는 남편생일엔 자연스럽게 시골에 계신 시숙어른의 안부가 궁금하죠.작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구심점이 사라진 상태에서 맞은 남편과 시숙어른의 생일은 그래서 더욱 허전함이 들었습니다.남편과 저는 올해 생일은 아주버니 환갑도 있으니, 시골에 내...

해피한 김장이야기.

2017년 김장 포스팅과 함께 합니다.경험이 주는 교훈을 습관으로 정착하게 되면 좋은 것이, 자신도 모르게 메뉴얼이 되어 아무리 바쁘고 일정이 빠듯해도당황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매년 버겁게 느껴졌던 김장도 몇 년전부터는 노련하게 혼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이번 주부터 기온이 많이 떨어진다는 일기예보를 듣고 지난 주말 김장...

가족이 변했다.

"반찬이 너무 많아. 같이 일하고 쉬는 휴일인데 한 두가지로만 먹자. 좀 쉬어.""책 보던거 그냥 봐, 내가 먹은 반찬은 냉장고에 넣을께""엄마, 설겆이는 제가 할께요.""고기 구워 먹었더니 바닥이 미끄럽네, 거실바닥은 내가 물걸레질 할께."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 가족들이 변했다. 그게 아니라면 마치 기다린 사람들처럼 보인다.내가 어디 몹시 아픈...

가을, 벌초, 어머니.

가을 - 조병화가을은 하늘에 우물을 판다파란 물로그리운 사람의 눈을 적시기 위하여깊고 깊은 하늘의 우물그 곳에어린 시절의 고향이 돈다그립다는 거, 그건 차라리절실한 생존 같은거가을은 구름밭에 파란 우물을 판다그리운 얼굴을 비치기 위하여..추석을 2주 앞둔 지난 토요일, 남편과 벌초를 다녀왔습니다.아침저녁으로 다소 쌀쌀한 기온과 상반되는 낮의 뜨거운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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