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시 요약보기전체보기목록닫기

1 2 3 4 5 6 7 8 9 10

구멍.. 상대의 진실을 알 필요가 있을까.

구멍20525 최용희나의 곁에 너가 있다. 아주 가까이 있는 너 변덕스러운 너가 있다. 나는 너를 생각한다. 생각에 구멍이 나 있다. 벌집 같은 구멍이 나 있다. 나는 촘촘하게 얽은 생각을 구멍 위에 덮는다. 구멍이 커진다. 나는 빽빽하게 짜인 생각 무거운 생각을 구멍 위에 덮는다. 구멍이 커진다. 구멍이 꼭 내 몸통만큼 커진다. 구멍이 가만히 커다란 ...

인생으로 따지면 11월은 문을 닫는 시기..(11월의 시)

11월의 시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나무들 한 겹씩 마음 비우고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바람은 어디로 가자고내 등을 떠미는가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서쪽 하늘에 걸려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이외수..어제밤에 남편이 케이블TV 체널을 봤었나...아침뉴스를 들으려 TV를 ...

나는 저렇게 빛났던가..

화려하게 수놓은 가을가로수 행렬..(오늘 아침에 찍었어요)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그대의 빛나는 눈만이 아니었습니다.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건그대의 따뜻한 가슴만이 아니었습니다.가지와 잎, 뿌리까지 모여서살아있는 '나무'라는 말이 생깁니다.그대 뒤에 서 있는 우울한 그림자쓸쓸한 고통까지 모두 보았기에나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그대는 나에게 전...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언제나식기 전에 밥을 먹었었다.얼룩 묻은 옷을 입은 적도 없었고전화로 조용히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었다.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원하는 만큼 잠을 잘 수 있었고늦도록 책을 읽을 수 있었다.날마다 머리를 빗고 화장을 했다.날마다 집을 치웠었다.장난감에 걸려 넘어진 적도 없었고,자장가는 오래전에 잊었었다.내가...

용희, 김용택 시인을 만나다.

용희가 지은 '시월'이란 시입니다. 작년 12월에 용희가 다니는 학교에서 '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가 있었는데용희는 자작시를 그 분 앞에서 낭독한다는 사실에 들떠 있었죠.하지만 용희는 바라던대로 그 분 앞에서 이 자작시를 읊지는 못했습니다.제 눈엔 참 아름다운 시로 읽히는데 아쉽습니다.^^;;용희는 자신의 시를 그 분앞에서 평가받지 못해 아쉬...

시인이 된다는 것은.

시인이 된다는 것은 - 밀란 쿤데라시인이 된다는 것은끝까지 가보는 것을 의미하지행동의 끝까지희망의 끝까지열정의 끝까지절망의 끝까지그 다음 처음으로 셈을 해보는 것그 전엔 절대로 해서는 안될 일왜냐하면 삶이라는 셈이 그대에게우스꽝스러울 정도로낮게 계산될 수 있기 때문이지그렇게 어린애처럼 작은 곱셈구구단 속에서영원히 머뭇거리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지시인이 ...

우리는.

우리는우리는 서로 없는 것 같이 살지만서로 꽉 차게 살아어쩌다 당신 모습 보이지 않으면내 눈길은 여기저기당신 모습 찾아 헤매입니다.강 건너 우리 밭가 강잎 사이텃밭 옥수수잎 사이에어른 어른 호박꽃만 피어나도내 가슴은 뛰고바람에 꽃잎같이 설레입니다.우리는 날이면 날마다당신이 보고 싶고밤이면 밤마다 살 맞대고 잠들어도이따금 손 더듬어 당신 손 찾아내 가슴에...

꽃을 피는건 힘들어도..

꽃을 피는건 힘들어도지는건 잠깐이더군골고루 처다볼 틈 없이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아주 잠깐이더군그대가 처음내 속에 피어날 때 처럼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멀리서 웃는 그대여산 넘어 가는 그대여꽃이 지는 건 쉬워도잊는 건 한참이더군영영 한참이더군선운사에서.. 최영미..갑자기 이 시를 읽는데 왜 가슴이 철렁 내려 앉던지..사랑은 꽃을 닮아 피는...

[파워 북로거] 자기 인생에게 미안하지 말것.

사(四)십 대를 사(死)십 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병이 많이 생긴다는 뜻이다.40대가 되면 신체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삶에 대한 도전력도 눈에 띄게 하락해서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가 진단을 내리기 쉬워진다고 한다.그러나 반면 40대가 가장 살고 싶어지는 나이라고 한다. 30대까지 우물쭈물 살아오기 십상이고 주어진 여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안으로...

가구.. 도종환.

가구-도종환아내와 나는 가구처럼 자기 자리에놓여있다. 장롱이 그렇듯이오래 묵은 습관들을 담은 채각자 어두워질 때가지 앉아 일을 하곤 한다.어쩌다 내가 아내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아내의 몸에서는 삐이걱 하는 소리가 난다.나는 아내의 몸속에서 무언가를 찾다가무엇을 찾으러 왔는지 잊어버리고돌아나온다. 그러면 아내는 다시돌아나온다. 그러면 아내는 다시아래위가 꼭...
1 2 3 4 5 6 7 8 9 10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37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