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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듯 너를 본다_나태주

그리움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만나지 말자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하지 말라면 더욱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이 인생이고 그리움 바로 너다. ..내가 너를내가 너를얼마나 좋아하는지너는 몰라도 된다너를 좋아하는 마음은오로지 나의 것이요,나의 그리움은나 혼자만의 것으로도차고 넘치니까....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좋아할 수 있다...사는...

함축의 미학_꽃씨 하나 얻으려고 일 년 그 꽃 보려고 다시 일 년.

꿩 소리귀에담는황소 눈에흰 구름錦繡山河春日長 금수산하춘일장 - 금수강산의 봄날은 길어황소는 꿩의 꾸욱꾸욱 대는 소리를 귀에 담고,그 황소의 큰 눈에는 구름이 떠나고....(중략)꿩을 알고, 황소를 알고, 구름을 아는 세대라면 당연히 그런 추억을 떠올릴 것이다. 체험학습이라는 이름 아래 동물원에서 꿩을 관찰하고, 잘 가꿔진 황소 농장을 견학하며 자란 세...

빈말

빈말김용택꽃집에 가서아내가 꽃을 보며 묻는다.여보, 이 꽃이 예뻐내가 예뻐참 내, 그걸 말이라고 해.당신이 천 배 만 배 더 예쁘지.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 김수영나는 왜 조그마한 일에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 왕궁의 음탕 대신에5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는가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파병에 반대하는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20원을 받으러 세번씩 네번씩찾아...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나희덕말들이 돌아오고 있다물방울을 흩뿌리며 모래알을 일으키며바다 저편에서 세계 저편에서흰 갈기와 검은 발굽이시간의 등을 후려치는 채찍처럼밀려오고 부서지고 밀려오고 부서지고 밀려오고나는 물거품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이 해변에 이르러서야히히히히잉, 내 안에서 말 한마리 풀려 나온다​가라, 가서 돌아오지마라이 비좁은 몸으로는지금은 말들이...

왜 사냐건.. 모르지요.

전망이 좋은 창은 집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아름다운 빛 한 자락을 들여 주고,창으로 드나드는 바람은 오래된 마음의 습기를 말려 주지요.그리고 보니 '창窓'이라는 말에 마음 '심心'자가 들어가 있는 것은우연이 아닌 듯 해요.눈과 마음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있어요.작은 창에 별이 많이 드니 나로 하여금 오래앉아 있게 하네小窓多明 使我久坐-나희덕시인...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듯이.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듯이 - 이어령 콩나물 시루에 물을 줍니다.물은 그냥 모두 흘러내립니다.퍼부으면 퍼부은 대로그 자리에서 물은 모두 아래로 빠져 버립니다.아무리 물을 주어도콩나물 시루는 밑 빠진 독처럼물 한 방울 고이는 법이 없습니다.그런데 보세요.콩나물은 어느 새 저렇게 자랐습니다.물이 모두 흘러내린 줄만 알았는데,콩나물은 보이지 않은 사이에 무성...

초상.

초 상 -조병화내가 맨 처음 그대를 보았을 땐세상엔 아름다운 사람도 살고 있구나 생각하였지요두 번째 그대를 보았을 땐사랑하고 싶어졌지요번화한 거리에서 다시 내가 그대를 보았을 땐남모르게 호사스런 고독을 느꼈지요그리하여 마지막 내가 그대를 만났을 땐아주 잊어버리자고 슬퍼하며미친 듯이 바다 기슭을 달음질쳐 갔습니다..사랑을 하게 되면 사랑하는 사람 이외의 ...

[파워 북로거] 두 시인의 아름다운 교류 '더 레터'

우리나라는 '공부 공화국'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교육열이 유난히 뜨겁지만,공부다운 공부의 풍토는 점점 희박해져 가는 듯합니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성적의 볼모가되어 자라고, 좋은 대학이나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탓에공부는 즐거운 자기 탐구가 아니라 고통스러운 짐이 되어 버렸습니다. 학문의 전당이라는 대학조차 기능주의에 빠져...

숭고한 밥상

숭고한 밥상김선우밥 잡채 닭도리탕 고등어자반 미역국이토록 많은 종족이 모여 이룬생일상을 들다가 문득, 28년 전부터어머니를 먹고 있다는 생각이시금치 닭 고등어처럼 이 별에 씨뿌려져물과 공기와 흙으로 길러졌으니배냇동기 아닌가,내내 아버지와 동침했다는 생각이지금 먹고 있는 닭 한마리내 할아버지를 이루었던 원소가누이뻘인 닭의 깊은 곳을 이루고누이와 살을 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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