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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

바람 소리였던가.돌아보면길섶의 동자童子꽃 하나.물소리였던가돌아보면여울가 조약돌 하나.들리는 건 분명 네 목소린데돌아보면 너는 어디에고 없고아무 데도 없는 내가 또 아무 데나 있는가을산 해질 녘은울고싶어라.내 귀에 짚이즌 건 네 목소린데돌아보면 세상은갈바람 소리.갈바람에 흩날리는나뭇잎 소리.- 바람의 노래 / 오세영..그리움이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하겠지...

밥그릇 경전.. 이덕규.

밥그릇 경전이 덕규어쩌면 이렇게도불경스런 잡념들을 싹싹 햝아서깨끗이 비워놨을까요볕 좋은 절집 뜨락에 가부좌 튼 개밥그릇 하나고요히 반짝입니다단단하게 박힌금강金剛말뚝에 묶여 무심히먼 산을 바라보다가 어슬렁 일어나앞발로 굴리고 밟고으르렁그르렁 물어뜯다가끌어안고 뒹굴다 찌그러진어느 경지에 이르면저렇게 마음대로 제 밥그릇을 가지고 놀 수 있을까요테두리에잘근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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