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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말

빈말김용택꽃집에 가서아내가 꽃을 보며 묻는다.여보, 이 꽃이 예뻐내가 예뻐참 내, 그걸 말이라고 해.당신이 천 배 만 배 더 예쁘지.

첫사랑.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해 같은 처녀의 얼굴도 새봄에 피어나는 산중의 진달래꽃도 설날 입은 새 옷도 아, 꿈 같던 그때 이 세상 전부 같던 사랑도 다 낡아간다네. 나무가 하늘을 향해 커가는 것처럼 새로 피는 깊은 산중의 진달래처럼 아. 그렇게 놀라운 세상이 내게 새로 열렸으면 그러나 자주 찾지 않는 시골의 낡은 찻집처럼 사랑은 낡아 가고 시들어만 가네 ...

용희, 김용택 시인을 만나다.

용희가 지은 '시월'이란 시입니다. 작년 12월에 용희가 다니는 학교에서 '김용택 시인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가 있었는데용희는 자작시를 그 분 앞에서 낭독한다는 사실에 들떠 있었죠.하지만 용희는 바라던대로 그 분 앞에서 이 자작시를 읊지는 못했습니다.제 눈엔 참 아름다운 시로 읽히는데 아쉽습니다.^^;;용희는 자신의 시를 그 분앞에서 평가받지 못해 아쉬...

우리는.

우리는우리는 서로 없는 것 같이 살지만서로 꽉 차게 살아어쩌다 당신 모습 보이지 않으면내 눈길은 여기저기당신 모습 찾아 헤매입니다.강 건너 우리 밭가 강잎 사이텃밭 옥수수잎 사이에어른 어른 호박꽃만 피어나도내 가슴은 뛰고바람에 꽃잎같이 설레입니다.우리는 날이면 날마다당신이 보고 싶고밤이면 밤마다 살 맞대고 잠들어도이따금 손 더듬어 당신 손 찾아내 가슴에...

그 여자네 집.

그 여자네 집-김 용택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해가 저무는 날 먼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생각하면 그리웁고바라보면 정다운 집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속에 깜박깜박 살아 있는 집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며 앉아 있을그 여자의 까만 머릿결과 어깨를 생각만 해도손길이 따뜻해져오는 집살구꽃...

근로자날이라 좋은 엄마.

아내가 있는 집 - 김용택 강가에 보라색 붓꽃이 피어납니다 산그늘이 내린 강 길을 걸어 집에 갑니다 강물이 나를 따라오기도 하고 흐르는 강물을 내가 따라가기도 하고 강물과 나란히 걷기도 합니다 오래 된 길에 나를 알아보는 잔 돌멩이들이 눈을 뜨고 박혀 있습니다 나는 푸른 어둠 속에 피어 있는 붓꽃을 꺾어듭니다 깊은 강물 같은 붓꽃, 내 입술...

김용택 /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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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지요.

그랬다지요 - 김용택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사는 게 이게 아닌데 이러는 동안 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그러는 동안 봄이 가며 꽃이 집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그랬다지요밤바람이 견딜만한 코트 단추를 열었습니다.밤하늘의 구름들이 깨끗합니다.봄이 기다려 집니다.그러면 모든 걱정거리들도 봄바람과 함께 사라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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