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김선우 요약보기전체보기목록닫기

1

숭고한 밥상

숭고한 밥상김선우밥 잡채 닭도리탕 고등어자반 미역국이토록 많은 종족이 모여 이룬생일상을 들다가 문득, 28년 전부터어머니를 먹고 있다는 생각이시금치 닭 고등어처럼 이 별에 씨뿌려져물과 공기와 흙으로 길러졌으니배냇동기 아닌가,내내 아버지와 동침했다는 생각이지금 먹고 있는 닭 한마리내 할아버지를 이루었던 원소가누이뻘인 닭의 깊은 곳을 이루고누이와 살을 섞은...

김선우/ 내 혀가 입 속에 갇혀있길 거부한다면

김선우 시집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만약 내 혀가 입 속에 갇혀 있길 거부한다면 나는 그를 죽이는 중입니다. 잔뜩 피를 빤 선형동물, 동백이 뚝뚝 떨어지더군요. 그는 떨어져 꿈틀대는 빨간 벌레들을 널름름 주워먹었습니다나는 메스를 더욱 깊숙이 박았지요.마침내 그의 흉부가 벌어지며 동백꽃이 모가지째 콸콸 쏟아집니다. 피 빨린 해골들도 덜...
1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36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