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진주 귀고리 소녀'의 책을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손에 쥐었을때
쉽게 책장을 넘길 수가 없었다.
빠져들듯한 아름다운 소녀의 매력에 빠져들었기 때문이었다.

'북구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인
이 '진주 귀고리 소녀'는 시원하게 출처와 그려지게된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미스테리 작품으로 알려져있다.
후기 저자의 인터뷰에도 밝히지만 나 역시 '모나리자'보단 이 작품이 훨씬
느낌이 좋다. 화가가 맘에 들어 선전했던 '모나리자'의 흥행(?)보다는
관객과 후세인들의 후평의 1순위가 더 중요하지 않은가..

출처의 비밀스런 작품인만큼 소설화하기엔 그보다 충분한 소재가 없다.
다행히 네델란드의 작품을 추적하기엔 물의가 없을 정도로 보전경위가
훌륭했다고 하니.. 이 책은 저자의 상상력이라고는 하지만 충분히 타당성이 있고
유추한 소설이지만 가능한 일이라고도 보여진다.

작품의 제목을 그대로 소설화한 '진주 귀고리 소녀'는 말 그대로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의 이야기다. 극적인 절정감을 주기 위하여..또는 그 작품이 나오기까지
내용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 소설은 이루어 지고 있다.
또한 소설의 극대화를 위해 작품의 모델인 진주 귀고리 소녀(소설속 하녀 '그리트')인
1인칭 소설으로 이끌고 있다.

화가 오하네스 베르메르는 이 모델의 주인이고 모델은 주인의 지시에 꼼짝 못하는
하녀다. 또한 모델인 '그리트'는 그림에 관심이 많고 영특한 제자이며, 주인을
사모하는 여인이기도 하다. 16세에 대저택에 하녀로 들어가 여인으로 탈바꿈되는
18세까지 첫사랑을 품게되는 동경의 대상인 셈이다.
이 미스테리 작품이 탄생되기까지 스릴감 넘치는 이야기는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탁월한 능력이라 하겠다. 흥미로운 전개가 맘에 들었다.

17세기 네델란드의 델프트의 일상이 저자의 치밀한 관찰의 노력으로 인해
과거 속으로 빠져들듯 당시의 물감재료들의 생경스런 작업과정들이 그리트와 함께
작업을 하는 듯 하다. 그녀와 함께 초록빛 운하곁을 지나가고 푸줏간의 시장통속을
움직이고 있다. 사실 책을 덮고보면 소설의 흐름은 여느 소설과 다름없는 결론이지만
화가의 유명세를 탄 셈이라 하겠다.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베르메르 작품에 '카메라 웁스큐라'라는 것을 도입한 부분이다.
카메라를 통한 작품을 먼저 읽었다는 점은 특히나 주목할만한 것이었다.
과학적 관측과 빛에 대한 관찰은 베르메르의 신중함을 엿볼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즐겁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다.
소설속에서 베르메르의 작품들이 지루할만하면 소설속 그림들과 함께 하고 있어
다소 그림에 문외한 사람들이라도 즐겁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되어 졌다.

오페라든 그림이든 무엇이든간에 알고 보는 것은 중요한 것이다.



by 김정수 | 2004/11/10 20:52 | 엄마 베스트셀러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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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offatt at 2004/11/10 20:55
영화 포스터도 굉장히 예쁘던데^^
Commented by 시작視作 at 2004/11/11 00:13
잘 지내시죠? ^^* 개인적인 이유로 이글루 접고 다른데 자리 잡으려 합니다. 궁금해서 들렀어요...
Commented by boogie at 2004/11/11 03:58
요즘 소설을 영화화 하거나 미술작품을 소재로 하는 소설이
인기라던데...음.....서양 미술사를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가물가물 한데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4/11/11 08:31
moffatt님.. 영화도 재미있었다고 하대요. 영화좀 느긋하게 볼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ㅡ.ㅡ

시작님.. 와라락~! 반가.. 이글루를 접어서 들려서 꼬리글 올릴때 무지 힘들었어요ㅡ.ㅡ

boogie님.. 그런가봐요. 신비감이 있겠죠?
Commented by 들꽃 at 2004/11/11 09:19
<거짓말쟁이와 모나리자>란 책이 떠오르네요.
요즘 이런 소재로 글을 쓰는게 유행인가요???
Commented by 꿈꾸는풍경 at 2004/11/11 11:39
영화만 있는줄 알았는데.. 책도 있었네요? ^^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4/11/11 12:52
들꽃님.. 아무래도 유행을 타죠. 일단 출판을 한뒤에 책표지제목을 선정하니까요. 눈길을 끌어야 책이 팔리고..책이 팔려야 출판사가 살아남을테니까요.. 다 상업성이죠..뭐. ㅡ.ㅡ

풍경님..전 영화로 나온걸 이 책을 읽고서야 알았어요. 하하
Commented by 뽀스 at 2004/11/11 22:26
흠...... 저두 영화만 있는 줄 알았는데.. 책도 있었군요...
Commented by Bohemian at 2004/11/12 01:11
크흐 스칼렛 요한슨의 그 청초한 매력.. (왠지 섹시한..) 을 잊지 못하는 저로써는 책도 굉장히 당기는 군요. 근데 저그림 진짜 볼 수록 너무 .. 아름답군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4/11/12 08:34
뽀스님도 영화보셨구나..ㅡ.ㅡ 더 보고싶어지는..

Bohemian님.. 그쵸? 책을 읽다가 몇번이고 다시금 책을 덮고 보게 만들죠..
Commented by iaan at 2004/11/12 15:24
너무 읽고 싶은데.. 항상 대여중 -
언젠가 읽을 수 있겠죠? ^^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4/11/12 21:24
iaan님.. 주로 빌려보시는군요^^
Commented by plain at 2004/11/19 16:46
트랙백밸리 보고 왔어요 책을 많이 읽으시는 군요
이런점은 배워야 하는데...^^;; 링크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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