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지로/ 안녕, 내 소중한 사람. 엄마가 뽑은 베스트셀러







친구가 선물한 아사다 지로의 신간 '안녕, 내 소중한 사람 1.2'은
아사다지로 특유의 감성을 불러 일으키려는 선입관을 가지고
책을 만졌는데, 뭐라 단정짓기 힘든 묘한 소설이었다.

죽음을 경험하고 전혀 다른 인간의 몸으로 환생하여 초칠일 동안
자신의 죽음에 상응하는 증거와 인정을 경험하고 온다는 내용이다.
또한번 그의 관찰에 놀라움과 즐거움이 교차되었다.

이책은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만큼 충분히 흥미롭고
아사다지로 특유의 은유와 패러디로 간간히 폭소가 터져나오기도 한다.
그가 겪었던 야쿠자세계의 내면의 갈등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도 하고
있어 나름대로 소득이 있었다.

현세와 내세의 중간단계의 '중유청'의 사자들은 마치 일본공무원의 태도와
일치하며, 현세로 내려가기 중간 단계인 '리라이프 메이킹 룸'이라는
호텔같은 곳을 이용하며, 중유청 직원과 통화 가능한 도우미 휴대폰까지
제공한다. 얼마나 아사다지로만이 창조할 패러디인가.
정말 귀엽고 즐겁기까지 하다.^^

이 소설의 각도를 좀더 분명히 말하자면 삶보다는 죽음을 통해 인간의
삶을 보여주며 인생 자체를 의미있게 관찰하게끔 연결해 주었다고 해야
맞을 듯 싶다.

주인공 '쓰바키야마'과장은 백화점 여성복코너 판매과장으로써 고졸출신이다.
일개미와 같이 일본 직장인답게 기계처럼 일하다 접대차 바겐세일 첫날
거래처직원과 접대를 하다 뇌혈관이 터져 급사한다.

그는 갑자기 즉사한 사람의 전형답게 내세로 돌아갈 '상응되는 조건'을
정당성을 피력하고 현세로 내려가길 희망한다.
하지만 그가 알고 있는 현세의 모습은 죽음뒤 현실에선 너무나 확연히
정반대의 모습들이다. 띠동갑 연하아내는 자신의 직장 후배와 오랫동안
불륜관계이며 자신의 아들조차 그 후배의 자식이다.

게다가 치매에 걸린 아버지는 그 사실을 묵인코져(가정의 평화위해)
치매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자신의 아들은 유일하게
할아버지와 의리로 뭉친 사이다.
게다가 자신의 죄로 불리우는 음해의 죄의 원형이 전혀 감각없이 지내왔던
오랜 섹스친구 '도모코'에게 지은 죄값이라니..
본인은 새까맣게 모르고 죄를 짓는 현세의 일들에 그는 경악하고 반성한다.

그리고 '쓰바키야마'과장과 동일에 죽은 두 사람이 있다.

야쿠자 출신의 착한 오야봉인 '다케다'와 세상때 보육원에서 입양되어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은 7살짜리 '유타'

이 세사람은 내세로 환생하여 삼일간의 '상응되는 조건'을 알기 위해
떠나지만 내세의 철칙 '정체를 밝히지 말것, 복수하지 말것'등을
지키지 못하고 돌아온다.

소설이라 그러겠지만 유코의 부모를 찾는 도움은 '쓰바키야마'의 할아버지와
손자다. 관공서에서 오랜 경험으로 정직한 유코의 '환생인물'을 믿는 데서
정체가 밝혀지는데 마지막 '다케다'를 쏜 킬러가 유코의 부모다.

뭐라해야 하나. 소설의 연속성과 일치성의 맛을 고스란히 보여준 작품이다.
재미와 감동..그리고 인생과 사랑의 관점을 느끼게 해준다.
보여지는 눈의 인식이 뇌의 전달의 90%라지만,
보여지는 것이 모든 진실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란 사실이
거짓말처럼 받아드려진다.
마음을 읽는 방법은 없을까..

도모코의 숨은 사랑의 고백을 들을때 참 많이 마음이 아팠다.
입사동기인 그녀는 '쓰바키야마'의 멋대가리 없는 친구가
'이제 너와 결혼을 해야겠어' ..
라는 말을 십년이 넘도록 기다렸으니까 말이다.

난 상대의 감정에 책임이 없으니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하면 안된다.
내가 단정지을 일로 인해 마음아플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사는 시야를 갖아야 겠다고 생각한다.



덧글

  • 꿈꾸는풍경 2004/08/20 09:18 # 답글

    제목이 참...맘에 들어요^^
  • 김정수 2004/08/20 09:47 # 답글

    네.. 제목도 내용도 다 맘에 드는 작품입니다.^^
  • 들꽃 2004/08/20 09:58 # 답글

    이글을 읽는다면 책을 선물한 칭구분의 마음이 무척 좋으시겠어요^^
    게절의 변회에 맞쳐 이글루도 바뀌었군요^^
  • 시작視作 2004/08/20 11:44 # 답글

    안녕!! 좋은 아침입니다. 커피 한잔 하셨나요?
  • 김정수 2004/08/20 12:24 # 답글

    돌아오셨군요. 시작님.. ^^
    커피 인사가 반갑네요.^^

    들꽃님.. 친구에게 고맙다고 전했어요^^ 이글루 도배 좀 했는데 맘에 드세요? 힛~! ^^*
  • 시대유감 2004/08/20 12:53 # 답글

    제목부터 시적이군요. ^^;
  • 나쁜엄마표 2004/08/20 13:18 # 답글

    김정수님은 나라를 초월한 독서광이시군요.
    전 요샌 책도 잘 못읽지만(아이 동화책밖에.. ㅠ.ㅠ) 일본 소설은 그, 이름이 생경스러워서리 잘 안읽히더군요.
  • happyalo 2004/08/20 14:29 # 답글

    오랜만(?)에 오니 밥 잘 먹는 이쁜이가 반기네요. 놀러(맞나? 중노동 같음) 갔다 왔거든요.
    김정수님 모습이신가요? ^^
  • 김정수 2004/08/20 14:54 # 답글

    시대유감님.. 제목이 정말 시적이네요.^^

    유진엄마..애가 어리면 읽을 마음적 여유가 없어서 그럴거예요.

    happyalo님.. 생일을 너무 거하게 치루신것 아니세요?^^ 근데 왜 중노동이라시지? ^^* 저 밥먹는 여인이 요즘 제 식성과 맞아 떨어져서 골라봤답니다..헤헤^^
  • 혜광 2004/08/20 20:14 # 답글

    아사다 지로 그는 진정 사랑을 아는 사람같다.소설이 아무리 허구의 세계일지라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모르면 사랑에대해서 제대로 표현을 하지 못할것이기 때문이다.지로의 책은 단편집인 "은빛비"만 보았지만 거기에 실린 여러편의 단편들을 통해서 그의 작품세계를 어느정도는 알수가 있었다.아사다 지로의 팬인 정수님의 리뷰를 통해본 지로의 이 책도 읽어봐야 겠다.
  • 책읽어주는남자 2004/08/20 21:10 # 삭제 답글

    아사다 지로 홈피를 운영하는 운영자로써 정보 하나를 알려드리면 이 작품은 일본 현지에서 연극으로도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나 이미지는 제 홈피 "책읽어주는남자"를 참조하세요
  • 김정수 2004/08/20 21:31 # 답글

    책남자님.. 어떻게 참조하란건지.. -.- 제가 입구를 못찾는 건가요? 좀 알려주세요..

    혜광님.. 흡입력있는 아사다지로의 매력을 눈치채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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