벰파이어로 변신. 일상 얘기들..





아침에 큰애가 가방을 둘러매더니 대뜸

"엄마. 400원만 주세요."

이러는 것이었다.

좀 늦은시간이라 아무말없이 주니 화색이 만연하다.
동전소리가 나면 가방에서 요란을 떨까봐 500원짜리 동전한개를
주니 후다닥 뛰어 나간다.

학교에서 돌아온 큰애는 가방에서 100원짜리 사탕5개를 꺼낸다.
파란 페인트 붓모양을 한 싸구려 불량 사탕을
인심쓰듯 동생 두개 자기 3개를 갖고서는

"엄마. 한개는 드세요."

불량식품이라도 동생 챙기고 엄마 챙기는 마음이 이뻐서
같이 쭉쭉 빨고 있으니
작은애랑 큰애랑 거울 앞에서 깔깔..키득키득 뒤로 넘어간다.

궁금한건 나두 못참는지라 뛰어 들어가니
파란 혓바닥을 거울앞에서 침을 뚝뚝 흘리며
'엄마도 보여줘~' 하는 눈길로 바라본다.

"엄마 혓바닥이 젤루 크다!!"

거울앞에서 엄마와 두 아들이 혓바닥을 내밀며
침을 뚝뚝 흘리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덧글

  • 들꽃 2004/07/19 11:31 # 답글

    형제끼리 서로 챙기는 모습을 볼때가 엄마로서 젤 뿌듯할땐 거 같아요^^
    어릴때 먹던 죠스바 생각나네요. 입안에 온통 푸르죽죽한 물이 들던 하드...
  • loveband 2004/07/19 11:36 # 답글

    우연찮게 여길 들어와보게 되었는데요.. 와! 책을 참 많이 읽으시나봐요.. 여기에서..책을 선택하는 팁을 얻어가게 되네요.. 자주 들러봐야 할 듯... ㄳㄳ
  • 김정수 2004/07/19 11:41 # 답글

    네.. 들꽃님도 죠스바 좋아하세요? 여전히 인기 하드죠.^^
    loveband님 안녕하세요~ 제 독후감이 작게나마 소스가 되길 바랍니다. 자주 뵈요^^
  • 판넬들아 2004/07/19 12:16 # 답글

    불량식품 ...좋죠(가 아니잖아~~~^^;;)
    좋지는 않지만..맛있는 불량식품도 꽤 많더군요[...]
  • 시대유감 2004/07/19 12:27 # 답글

    아폴로는 최고의 과자였습니다. 저에겐 그때 피아노 학원 다니던 누나가 다 먹고 나서 그게 '투명 초콜렛' 이라고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한나절동안 빈 거 빨거 있던 기억밖에 없지만. [...]
  • 혜광 2004/07/19 13:46 # 답글

    불량 식풍이 없다면 초등학생들 학교 안갈라고 할겁니다.
    저의 딸애도 가끔 돈달라고 하던데 불량식품 사먹는다고 말입니다.불량식품이 뭔줄 알면서도 사먹는데요.맛있으니까요.
  • 김정수 2004/07/19 14:36 # 답글

    아폴로는 아직도 팔던대요? 시대유감님.. 맛있죠? 하핫
    질겅질겅 씹다가 너덜거릴때 버리는 기 기분도!
  • 넋두리 2004/07/19 15:16 # 답글

    아폴로 저는 개인적으로 싫었지만 우리 누나가 참 좋아했던 걸로 기억해요
  • 엘체이 2004/07/19 18:31 # 답글

    하하 엄마 꺼도 챙기다니, 참 맘씨가 이쁘네요 ^-^
  • 혜광 2004/07/19 21:34 # 답글

    역시 군것질의 대가이신 정수님왈 질겅 질겅 씹다가 너덜거릴때 버리는 그 기분 죽여준다네요.
  • 편지이야기 2004/07/20 05:43 # 답글

    .기 억 난 다.그 남 색 사 탕.;ㅁ;아 직 판 데 요.?;;
  • 김정수 2004/07/20 08:55 # 답글

    아직도 팔아요. 편지님.. 먹어본적 있으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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