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일기/ 2001년 4월 25일. 일상 얘기들..





용희가 7살때 일기다.

..


퇴근하고 들어가면 작은애가 냅따 내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른다.
혹시나 손을 뿌리치고 내볼일을 볼까봐 겁나서 하는 행동이다.
유치원에 들어간 뒤로
한개씩 배우는 동요를 잼있게 들어주는 사람은
유일하면서도 흥을 돗구는 사람이 엄마기 때문이다.

"한마리 코끼리가 거미줄에 걸렸네~~~~~~"
(음..오늘은 거미줄 노래를 배웠군.. 열마리까지 들어야하겠군.)

참고로 용희는 음정의 기복이 없다.
그 음정으로 유치원이 끝난뒤부터 내가 퇴근할때까지 부르니
어머니나 큰애는 달리 고문이 없겠지..싶다.
"엄마! 제발 그만 부르게 해요!!"
큰애는 질색이란 목소리다. 쩝.

사실은 아무리 점수를 후하게 주고 들어줘도
작은애는 50점도 주기가 아깝다.
어제는 깊은 산속 옹달샘~ 을 가사까지 뒤섞이며 부르더니만..

"엄마, 옷 좀 벗고 듣자."라든가,
"슈퍼가서 맛있는 사주께." 라든가.. 약간 정신을 분산시키고
노래가 끝마치길 간신히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나도 모르게 반찬을 하거나, 설겆이를 하다가 보면..

"한마리 코끼리가 거미줄에 걸렸네..~ 흥얼흥얼."



작은애가 같이 부르자고 비디오를 보다가 뛰어나왔다.
-.- 이런!




덧글

  • 로맨틱한사랑쟁이 2004/06/29 13:42 # 답글

    그 작은 입에서 옹알 옹알 거리면서 노래 부르는 거 보면 정말 천사가 따로 없겠어요
  • happyalo 2004/06/29 13:54 # 답글

    ㅎㅎ 김정수님은 언제나 즐거운 엄마~ ^^
  • 판넬들아 2004/06/29 13:56 # 답글

    ...역시 모든 아들들은 엄마가 짱!!!!^^;;
  • 나쁜엄마표 2004/06/29 15:10 # 답글

    푸하하하 김정수님한테도 이런 시절이 있었다니..,
  • zenca 2004/06/29 17:27 # 답글

    코끼리가 거미줄에 걸리면 움직이도 못하나요?~ㅋㅋ
    그래도 용희는 노래를 좋아하는가 보네요^^나중에는 노래 잘부르게 될 날이 오겠죠~
  • sage 2004/06/29 21:07 # 답글

    후훗.. 한마리가 열마리가 될때까지 들어야된다면.. 히힛~ ^^
    근데 넘 귀여울것 같은데요?
  • Gadenia 2004/06/29 21:13 # 답글

    일상속의 행복~!
  • 김정수 2004/06/29 22:30 # 답글

    용희..노래..엄청 좋아하죠.. 그만 하랄때까지해서 문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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