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경/ 구두는 모든길을 기억한다.


저자 김호경은 1962년 전북익산 출생하였으며, 1997년 [낯선 천국]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이 소설은 온통 무엇인가를 독자에게 물으면서 겁주고 시작하고 있었다.
잘 모르겠는데요..하면서 무식하게 읽는 수밖에 없었다.

여기 나오는 4명의 주요인물은 관계는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대학 2년제 총각미술교수 영규는 고물을 엿과 바꿔서 근근히 연명하는 가난한
집안의 자식이다. 그는 아버지는 다른 고물은 다 취급을 해도 신발만은 받질 않
는 고집이 있었는데, 그고집을 버린것은 자신에 대한 헌신발보다는 나은 고물신발
의 발견때문이었다. 그뒤로 영규는 집착하리만치 신발에 의미를 두었으며, 성욕
마져 느낀다. 어찌 보면 변태다.

가난한 그에게 후원자격인 비인이라는 여자가 나타난다. 그의 아버지의 힘에
의하여 대학2년제 교수로 임명되었지만, 의무감이 아닌 사랑으로 그를 소유하려
하지만, 그는 제자인 은영을 사랑한다.

제자 역시 교수를 사랑하고... 그렇지만, 우여곡절끝에 그녀가 교수를 포기(?)
한다. 그녀에겐 화물트럭운전사가 집착하리만치 따라다니지만 그녀에겐 역겨운
기름냄세에 불과한 존재다. 비인은 영규의 소유욕을 트럭운전사 지혁에게서 성욕
의 갈증을 푼다. 결국, 비인은 타락한 성욕에 의해 이남자, 저남자를 전전하고
그녀의 결말이라도 보듯 따라붙은 소년을 그녀는 영규가 유일하게 선물한 구두로
죽인다. 그의 범죄행위를 도와준 지혁과의 관계는 지저분하기 짝이없다.

가난하지만 순수해보이는 은영에게 강한 질투심을 느낀 비인은 지혁에게 살인청부
를 요구하고.. 지혁은 자신이 짝사랑하는 그녀를 감히 손대지 못한다.
비인은 추적되는 형사의 긴장감과 자신의 위선, 영규의 위선에 대한 복수로
구두가게를 드리받고 즉사한다.
영규는 졸업후 디자인어로 성장한 은영을 찾아가 청혼을 한다.

도무지 무슨 내용을 말할려고 했는지.. 저자가 묻는 의문만큼 헤메었다.
비인이 구두로 찍어 죽인 소년의 손에 쥐어진 구두가 결국 단서가 되어 그녀를
추적당하게 하는데.. 그래서 구두는 모든길을 기억한다..라는 제목인가..?

여기선 반대말에 대한 맹점을 뭘 강조할려는지 자꾸 되내인다.
가자의 반대말.. 먹다의 반대말.. 즉 말의 의미를 자꾸 독자에게 생각해 보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말의 정체성.... 어렵다..
하지만, 느낀점이라면 타락의 끝을 말끔히 처리해준 저자의 고마움일 것이다.
든든한 부을 미끼로 타락을 질주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양심이라는 가난한 사람들의 재산을 부가 짖밟아서는 안돼는 것이다.
유일한 희망이다.

난 위선에 대해서 책을 읽으면서 내내 생각했다.
영규가 아버지를 따라 언덕길 미칭광이 화가에게서 받은 신비의 2절지 그림으로
문예장학생모집에 당당히 입선을 한것은 위선이다. 정작 그가 바라던 화가의 길대신
학생들 가르치는 교수로 자리매김한것도 위선이다. 그도 저도 아니면 그는 비인의
은공(?)에 갚듯에 결혼을 서둘렀어야한다. 비인이 타락하는데 일조를 한 것은 그였다.

위선은 비겁하고 뻔뻔한 모습이다.


by 김정수 | 2004/06/25 18:33 | 책읽는 방(국내)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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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age at 2004/06/25 19:53
언제 이렇게 책들을 많이 읽으시는겁니까... 비결을 가르쳐주세요~~ 전 한권 지금 몇년째 못끝내고 있는데.. ㅎㅎㅎ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4/06/25 20:22
sage 님.. 제가 올리는 독후감들은 오래전에 읽었던 책들도 많아요.^^ 읽은후엔 독서록을 남겨두는 습관이 있어요. 같이 공감될 만한 책들로 선정해서 매일 한두개씩 올리는거예요.
책은 습관처럼 읽기 때문에 다독하는 편이라 할 수 있답니다.
Commented by 혜광 at 2004/06/26 22:35
제목이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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