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어느정도는 알아야지]




서로 잘보이려 노력하는 신참연인이 있었다.
야구의 '야'자도 모르는 애인을 데리고 야구장으로 향했다.
같은 취미를 가지면 빨리 친해질거라는 생각에 남자는 들떴다.

투수가 공을 던지자, 심판이
"스트라이익!!"
유난히 큰 제스쳐을 쓰며 그녀가 소리쳤다.
"어머어머!!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소리를 지르고 그래? 자기야?"

흡족한 남자애인. (뭐든 질문에서 시작되는 공부쥐..하하..귀여운것!)
"엉!! 건 말야!! (미소를 한가득 담고) 포수가 앉아있는 자리에서
스트라익선안으로 들어온 공을 말하는 거야. 잘 던졌다는 거쥐!"

한번 던질때마다 여자앤은 계속되는 질문에 점점 지쳐가는 남자.

이번에 투수가 공을 던지자, 심판이
"보오올!!"
또다시 커다란 제스쳐를 역겹게 쓰면서 그녀가
"어머머머!! 왜 이번엔 볼이라고 소리쳐..자기야?"

설명하다가 시간 다 가것다..우쒸.. 좀 열받은 앤
"엉! 스트라익이 아니란 뜻이야. 타자들한테 유리하다고 볼수있쥐!"
(좀 대충 보고 파악 좀 해라..이 돌대가리야!)

볼이 네개가 되자 타자가 그냥 1루로 걸어가자.
"어머머머!! 저 사람 웃기다. 왜 안타도 안치고 걍 걸어가? 자기야!!"

이젠 설명이다기 보다 성질에 가까운 톤으로.
"그런 룰이 잇어. 투수가 잘 못던져서 벌주는거야! "
(우쒸. 혼자 볼걸. 경기 이렇게 잼없게 보긴 첨이얏)

그러다.. 또 포볼을 던져서 1루에 있던 주자가 2루가 갔다.

그러자.
여자앤이 굉장히 의야하고 놀란 목소리로.
"어머머!! 저 남자는 안타도 안치고 포볼도 아닌데..
왜!! 2루로 걍 걸어가? 자기야!! 웃기다..그치?"



모야모야!! 암것두 모르다 못해 깡통아녀? 씩씩!!


"야!! (벌떡 일어나서) 그럼 업고가냐? 이게 윷놀이야?"


by 김정수 | 2004/06/19 11:43 | 엄마가 웃기는 방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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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age at 2004/06/19 11:56
푸하하하... 하지만 저런 남자친구는 가만두면 안됩니다.. ^^
Commented by 로맨틱한사랑쟁이 at 2004/06/19 12:49
전 야구를 좋아해서.. 이런일은 없겠군요 ^^
Commented by happyalo at 2004/06/19 13:11
새로 도배하셨네요... ^^
(웬지 도배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한... 봄맞이 새 단장과 같은 의미로...)
Commented by 꿈꾸는풍경 at 2004/06/19 14:36
너무 웃었어요^^
울 남편과 저를 보는거 같아서...
전 꼭 애니를 볼때요...
남편볼때 같이 안보구 뒤늦게 따라보다가 계속 저건 왜저래?
쟤네 무슨사인데? 전에 무슨일이 있었는데? ....
이렇게 물어보죠^^
울남편 첨엔 신나게 가르쳐 주다가... 나중엔 방밖으로 내쫒은 적두 있어요^^
넘 웃긴다~~^^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4/06/19 17:32
앗! 풍경님도 저랑 비슷한 경험을..^^;;
happyalo님~ 비도 오길래 따뜻한 분위기로 스켄 한번 바꿔봤어요. 태풍도 올라온다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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