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 착한 여자.



국내 인기 여류작가 공지영씨의 장편소설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가난한 가정에서 불행하게 자란 착한 '정인'이란 여인이
겪게되는 인생에 대해 독자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때론 여성의 삶에 대한) 고찰을 느끼게 한 작품이다.

이책을 읽다보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책과 연관되는 기분을 감출수가 없다.
여성적인 시각과 색채를 가지고 쓴 저자의 힘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여성의 눈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내가 여성이기에.. 결혼한 입장이기에.. 읽기에는 수훨했다.
따라서, 소설속 주인공으로써 나 자신을 투영해 보면서 1,2권을 접했는데,
.. 정말 미칠것 같았다.

부모의 불화와 형제들의 방황..
한술 더떠서 불행한 결혼생활로 인한 어머니의 자살로 부터
얼룩지기 시작한 어린시절.. 그런 부모의 영향을 받아
어머니와 같은 처지가 되지 않으려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택한 여자이다.
그러나 그런 선택이 잘못 되었음을 알고 고통받고 깨닫게 된다.

"어릴 때 나는 착한 아이였어요.
그게 사랑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으니까요.
내가 말 잘 들을게.. 나좀 사랑해줘.
내가 착해질게.. 제발 날 좀 사랑해줘."

착하다는 것은 본성 그 자체로 주체적인 요소를 많이 내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착한여자'라는 책제목이 심상치 않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부분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주체적인 요소보다 사회적인, 타인에 의한 강요받은 착한여자..
여자가 아닌 여자로 길러진 누구나 들어보고 한번은 생각을 봤을
페미니즘적 요소가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면에서 주인공 정인은 전형적인 '착한여자'로 살려고 하는 인물로 그려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주체적이고 행복한 삶을 꿈꾼다.
누구에게도 강요받지 않고 타인에 의한 것이 아닌 진정한 나의 행복.
무의식적으로 착함을 강요당하는 일은 본인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 것이다.
그래서 가끔은 나쁜여자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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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수 | 2004/06/14 12:46 | 엄마 베스트셀러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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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꿈꾸는풍경 at 2004/06/14 14:10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읽어 봤습니다.
특히나 주인공들의 성격을 대변해주는 말버릇이 인상깊게 남았었죠..... 전.... 영선처럼.... 그래도 타입인거 같아요...
Commented by  淵  at 2004/06/14 16:22
전 무소~와 착한여자 다 봤어요..
그래서 공지영작가..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근데 님의 말대로 요즘은 나쁜여자가 더 행복해지는거 같네요..
Commented by akachan at 2004/06/14 18:24
저는 공지영 씨 같은 사람이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다는 게 우리 문학계의 크나큰 불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공지영 씨의 소설은 지극히 신변잡기적이죠. 저는 그런 신변잡기적인 글을 매우 싫어하는데다가, 페미니즘을 주창하면서도 보수적인 가족관에 얽메이는 COOL한 척 하는 여류 지식인도 싫어합니다. 공지영 씨는 그 모든 것을 내재하고 있는 덕에 절대 가까이 할 수 없는 작가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뭐랄까? 공지영 씨 작품에는 진솔함이 없죠. 흘려서 대충 쓴 듯한 느낌이랄까요?
Commented by 판넬들아 at 2004/06/14 19:08
착하고 이쁜여자는 팔자가 사납다죠...
주변에 들끓는 남자들의 감언이설이 섞인 거짓말을 알면서도 착해서 속을 테니까요...^^;

착한것은.....상대적인게 보통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의나 호의등도 있겠지만요 ^^;;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4/06/14 19:24
공지영씨는 좋아하는 독자층과 싫어하는 독자층이 현저히 구분되더군요. 정말 신기할 지경이예요. -.-
저도 착한 여자란 말이 상식적으로만 통했으면 좋겠단 생각이예요. 이책에선 착하다=바보같다..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Commented by 로맨틱한사랑쟁이 at 2004/06/14 20:29
공지영 책은 얼추 다 본거 같아요...
물론 저 두권도.... 착하다는 것이 어떨땐 답답할때도 많은거 같아요...
Commented by 들꽃 at 2004/06/15 09:16
유년기시절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습득되어지고 고착되어진 성격이나 가치관은 어른이 되어서도 쉽게 바뀌지가 않더군요.
친구들과도 툭터놓고 얘기하다보면 누구나 가슴속에 상처도 있기마련이고 거슬러가보면 유년시절 형성되어진 것들이 많더군요. 저역시도 그렇고...
공지영씨의 착한여자를 보면서 평범한 우리들의 이러저러한 내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나역시 부모로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에게 강요하는,삐뚤어진 것들이 없진않나 생각도 해보게 되는군요...
Commented by 나쁜엄마표 at 2004/06/15 09:45
어떡해요. 분명 저 이 소설 읽었거든요? 근데, 생각이 잘 안나요. 어떤 내용이었는지... 김정수님 독후감을 읽고 나서도 가물가물... 그만큼 별 특징이 없었던 소설이었다고, 지극히 신변잡기적인 소설이었다고 치부해버리면 제가 너무 치사한거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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