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란/ 삿뽀로 여인숙 책읽는 방(국내)





저자 하성란은 1967년 서울 출생이며, 1996년 단편소설 [풀]로 [서울신문]
에 당선, 1999년 [곰팡이꽃]으로 제 30회 동인문학상 수상했다.


책제목에서 풍기는 일본풍 냄새는 책장을 열기 시작해서
덮을 때까지 기분을 야릇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덕수궁, 광화문길을
'달리는 아이'인 진명이가 사회초년생으로 사랑을 체험하고 삶을 이해하기까지
온통 달리는 글귀를 읽으면서 나는 이문세의 노래가 입가에서 흥얼거려 지기도
했다.

뭔가 짜여진 각본에 척척~ 맞혀지는 기분이랄까.
퍼즐놀이라면 적당할까. 수수께끼가 풀리는 기분..
물론, 소설의 묘미겠지만 말이다.
달리는 아이란 닉네임이 붙는 진명이 이란성 쌍둥이인 선명의 흔적을
잊기위해 달리는 와중에 우연처럼 부딪치는 김동휘라는 농구선수가 된
남자친구의 만남.
그리고, 우연이 만나는 김동인이라는 진명이 최초의 남자의 만남도 말이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우연적인 만남. 만남들..

저자 하성란씨는 아주 덤덤히 하지만 자세히 주변의 상황을
세세하게 묘사하는 재주가 있는게 분명하다.
그 매력은 책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만든다.

쌍둥이들은 으례히 미신처럼 같이 행동하다가 같이 죽을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신비가 있다.
따라서, 선명이가 트럭에 치어 귀가 떨어져나가는 처참한 죽음뒤에
일부러 씩씩하게 살아가는 진명이의 존재 가치가 의야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성별이 틀린 쌍둥이가 갖는 묘한 감정은 살아남은 진명에겐
고통 그 자체로 받아드려 진다.
그 감정을 수학여행때 구입한 에밀레종의 축소판 기념종 4개를 찾는 추적
과정에서 더욱 신비하게 묘사하고 있는 듯 하다.

쌍둥이로써 남은 사실은 그렇게 고통 스러웠을까.
이해를 할려고 첨부터 작정하고 읽었지만, 덮은 후 생각은
저자가 짜놓인 각본에 어느정도 감동 받고, 그럴지도 모르겠다라고
막연한 긍정밖에 감정이 안남는다.

남은 1개의 종을 일본의 '삿뽀르 여인숙'에서 찾는걸로 이 책은 끝난다.
난 그 종이 차라리 진명의 첫사랑을 느끼고 찾는 김동인의
만남의 결정판으로 마무리를 지었다면 어떴을까 하고 아쉬움이 남았다.
상처받은 이들은 나이를 떠나 사랑을 보듬어 줄테니까 말이다.

아니면, 달리는 아이가 더이상 걷지 않고 천천히 여유를 갖는
거북이 여행을 하면서 마지막에 정말로 멋진 우연적인 만남으로
김동인을 만나던가. 하하하..
난 이래서 탈이야.


덧글

  • 나쁜엄마표 2004/06/01 09:58 # 답글

    김정수 님의 폭넓고 다양한 독서일기가 드뎌 다시 시작되었네요.^^
  • 김정수 2004/06/01 11:22 # 답글

    으힛..^^
  • 초코칩 2004/06/01 23:34 # 답글

    음... 저는 이책.. 사실 이해하지 못했답니다.. 뭔가.. 신비스런... 그런 느낌은 받았었지만... 뭔가... 이해할수 없는.. 그런 책이었죠..
  • 김정수 2004/06/02 09:54 # 답글

    책감상은 때론 막연하게 이해안되는 부분이 매력일수도 있더군요. 초코칩이 먹고싶어지네요. 제가 과자광이거든요..^^
  • 팝콘 2004/06/15 20:10 # 삭제 답글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블로그들의 다양한 컨텐츠로 꾸며질 오프라인 매거진 '블로진'을 준비하고 있는 팝콘이라는 회사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샘플 매거진의
    '솔로몬의 지혜- 책소개'란에 귀하의 삿뽀르 여인숙'이라는 글을 개제했으면하여 이렇게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저희는 샘플 매거진 발간에 맞추어 블로거들이 쓴 유익하고 재미있는 글들을 수집중에 있으며, 돌아오는 20일 경에
    샘플 블로진을 발간할 계획입니다.

    샘플 블로진은 잡지제작에 도움을 주신 블로거들에게 1차적으로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아래의 메일주소로 연락처와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시면 자세한 내용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가능하다면 핸드폰 번호를 남겨 주셔서 직접 통화로 설명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
    www.onpop.net

    podol2709@nate.com

    msn : podol2709@nate.com

    02-971-5027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44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