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혹은 때대로 / 조병화.


늘 혹은 때때로

조병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

내가 참 좋아하는 시다.
살면서 그리운 감정이 사라지는것은
희망을 버리는 일과도 같다.
by 김정수 | 2004/05/22 11:51 | 엄마가 읽는 시 | 트랙백(3)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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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우주를 떠도는 고래이야기 at 2004/05/23 17:08

제목 : 새 블로그 발견,,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 오늘 우연히 참 예쁘고 보석같은 블로그를 발견했지요. 그 안에서 발견한 아름다운 조병화님의 시를 주인장의 허락없이 이렇게 한번 옮겨 봅니다. 늘 혹은 때때로 (조 병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more

Tracked from Rhythm is go.. at 2004/06/01 16:24

제목 : 그 많던 '전두환 나팔수'들은 어디 있을까
그 많던 '전두환 나팔수'들은 어디 있을까 --- 김태형(caesar97) 기자 한상범·이철호 <전두환 체제의 나팔수들> 출간 "진정 전두환 장군께서는 민주의 횃불이 되어주소서!" (송숙영·69·소설가) 전두환 정권을 향한 지식인들의 찬양과 칭송은 계속된다. 그들의 세치 혀에 전두환씨는 '새 역사의 창조자' '국난극복의 구원자' '온 겨레의 아버지'로 거듭난다. 이제 전씨는 '구국의 등불' '전지전능의 구세주' '미래의 영도자'가 되어 국민 위에 군림한다. 암울했던 폭압의 시대가 허름한 책 한권 속에서 ......more

Tracked from Rhythm is go.. at 2004/06/01 16:27

제목 : 그 많던 '전두환 나팔수'들은 어디 있을까
늘 혹은 때대로 / 조병화. 그 많던 '전두환 나팔수'들은 어디 있을까 --- 김태형(caesar97) 기자 한상범·이철호 &lt;전두환 체제의 나팔수들> 출간 "진정 전두환 장군께서는 민주의 횃불이 되어주소서!&quot; (송숙영·69·소설가) 전두환 정권을 향한 지식인들의 찬양과 칭송은 계속된다. 그들의 세치 혀에 전두환씨는 '새 역사의 창조자' '국난극복의 구원자' '온 겨레의 아버지'로 거듭난다. 이제 전씨는 '구국의 등불' '전지전능의 구세주' '미래의 영도자'가 되어 국민 위에 군림한......more

Commented by 거울세상 at 2004/05/22 20:06
오늘 협회분 결혼식에 가따왔어죠. 협회회원들 몇명이 왔는데 때때로라도 생각하기 싫고. 보고 싶지도 않는 사람들만 보고나니...쩝...표정관리..사람대면관계..등 아직 내가 수행이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4/05/22 23:02
저도 싫은 사람.. 하기 싫은말 할때 얼굴에 팍! 나타나서 큰일이예요. 하지만 아줌마가 되다보니 이젠 당당히 표현합니다. 그럼 알아서 말도 안하고 먼저 피하더군요. 당당한 사람이 이깁니다!
조언이 될랑가 모르겠지만요.^^ 주관을 갖고 강의 하시고 힘내세요.. 거울세상님.. 아자아자아자!!!
Commented by 편지이야기 at 2004/05/23 08:31
.떄 떄 로 보 고 싶 다 못 해 슬 플 떄 까 지. .;[퍽.]
.그 나 저 나. . .
.누 군 가 의 기 억 속 에 남 아 있 는 거 도.
.참 소 중 한 일 이 겠 죠. .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4/05/23 11:37
요즘 편지님 기분이 영 다운된 느낌이 드네요..기운네요.
차라리 용기를 내보시는것도.. ^^
Commented by 김미주 at 2006/06/30 19:53
아름답습니다... 열심히 당당히 사는 모습 부럽네요...

마지막 한 구절이 빠져서 첨삭하겠습니다...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6/06/30 22:08
김미주님..첨 뵙는것 같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조병화님의 시랍니다.
공감하시니 저도 기쁩니다..^^
Commented by D-cat at 2006/10/05 17:36
그리움이라는 거 축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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