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가 싫은 다른 이유.


요즘 감기는 아주 사람 넉아웃 시킨 다음에 낫는가보다.
어머니가 감기 휴우증으로 입맛을 잃으실즈음
내가 감기에 걸렸다.

젊다는 이유로 만만히 봤다가
급기야 퇴근후 병원으로 향했다.

"흔한 감기입니다..주사 한방 맞으시면 빨리 낳겠는데요."

"저기. 그냥 약으로 해결하문 좋겠는데요."

내 의견에는 아랑곳않고 자판을 두들기는 의사선생님.

쩝.

간호사가 무감각하게 주사실로 오라는 소리가 들렸다.
난 주사의 따끔함보다 엉덩이를 다른사람에게 보인다는 사실이
주사의 기피하는 이유중에 하나다.

병원 대기실에서 신경에 거슬렀던 어느 산만한 아이 한명이
커튼을 덜치고 보고 있는 것이 우연히 목격되었는데,
어른이 주사를 맞는 광경을 본다는 사실에
잠시 숨까지 죽이고 눈을 동그랗게 말고 서 있었다.

난 저 아이라도 없어지길 바라는 재스쳐를 취하려할 순간.

짝짝짝짝~~~ (엉덩이를 리드미칼하게 때리는소리)

쿡!! (윽!!..저 아이는 지금 어떤 표정일까?)

피융~

"헉!!"

"호호호호.. 엉덩이 살집이 많으니까 피가 튀네요!"

-.- ;;


주섬주섬 옷을 챙기고 문을 나설때마다 느끼는 기분의 산만함.

아무리 아줌마라지만..무지막지한 간호사와 애들의 눈초리는
감당하기 힘들다.


by 김정수 | 2004/05/22 10:24 | 일상 얘기들.. | 트랙백 | 덧글(7)
트랙백 주소 : http://jungsu19.egloos.com/tb/52702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거울세상 at 2004/05/22 10:47
그림이 안떠요...정수님..대학생때 자취하면서 챙피하게 피부병걸린적이 있죠..ㅋㅋ 그때 한달동안 피부과에서 주사 맞아는데 어느정도 맞으닌깐...엉덩이 감각이 없어지데요...아프지도 않고..무덤덤..ㅋㅋ;;;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4/05/22 11:05
끔찍한 병원생활이었겠네요. 어떤 피부병이었어요? 부위는?
흐흐.. 너무 깊숙히 들어가면 위험하죠?
Commented by 편지이야기 at 2004/05/23 08:32
.그 꼬 맹 이 가 참. .영 악 하 군 요.-_-ㅋ
Commented by 카본 at 2004/05/23 15:34
참... 이상한게 왜 아줌마들은 여자로 안 봐주는지...
반대로 아저씨라고 하면 왠지 지나치게 칙칙한 이미지부터 떠오르고...
양쪽 모두 이런 통념때문에 피해를 많이 보는데도요.
Commented by 서키야 at 2004/05/23 17:23
요즘도 무리하게 주사를 권하는 병원이 있군요?
의약분업 시작한 뒤로 울 아이도 저도 주사는 한번도 안맞았는데....
Commented by argpark at 2009/05/03 01:38
주사 할때에 엉덩이를 때리는 진짜 이유는
근육의 특성을 이용하는거지요. 근육은 때리는 순간 수축을 했다가 곧 이완되는 성질이
있습니다.
수축후 이완때의 순간을 포착해서 바늘을 찌르면 부드럽게 잘 들어가면서 통증도 덜 느끼게
되는거지요.
이런 원리에 의해 hip을 살짝 때리는거지 세게 때리는것은 시술자가 잘못 알고 있는겁니다.Dr. Park.
Commented by 김정수 at 2009/05/03 09:08
아.. 그렇군요.^^ 어쩐지 뭔가 이유는 있는것 같았어요.
통념이라는게 참 무서운 것 같아요.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하고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