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신발. 일상 얘기들..





덜렁대고 뛰어다니는 나는 주위에서 날 보면 다들 조급해한다.
난 왜이렇게 시간이 아까운지 모르겠다.
가까운 거리도 뛰어다니는 나는 성격대로 보이지 않게
내자신이 손해를 많이 본다.

회사에 다니면서 실내슬리퍼로 갈아신는덕에 폼을 잰답시고
높은 굽을 산 슬리퍼가 있다.
내 딴엔 그 굽높은 슬리퍼를 신으면 훌쩍 커져 올라가는 키에 기분도
상승된듯 으쓱해져서 허리와 배에도 힘도 들어가고 날씬해진듯
걷는 느낌이지만,
성격대로 뛰어다니는건 어쩔수가 없다.

1층으로 사무실이 이전되고 나서 전표를 찾을려면 캐비넷이 3층에 있는덕에
번번히 3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몰아서 참다가 할수없이 전표를 찾으러 가게되었는데,
뛰어올라갔다가 10권이상 전표를 들고 후다닥 성격대로 뛰어 내려왔다.


그런데,
갑자기 겹질러진 듯한 느낌이 들더니,
전표가 우루루 밑으로 쏟아져 내려왔다.

'안돼~안돼!'

손을 앞으로 쭉 내밀다가 오른쪽 복숭아뼈가 겹질러 넘어졌다.
지진을 일으킬만한 충격으로 엉덩방아를 찧었다.

물론, 굉장히 아팠다.
다행히 주위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어서 털푸턱 계단에 앉아 소리없이 눈물을
흘렸다. '아이고..난 왜 이모양이야.'
수습하고 일어서자 발바닥이 시원했다.
슬리퍼가 보기좋게 쭉 찢어진 것이었다.


맨발로 1층까지 간신히 내려와 랜드로바로 갈아신고 사무실에 앉았다.

'..왜그러세요?'

여직원이 시무룩한 내표정을 궁금해 한다.

난 이제 그만 뛰어다녀야 겠다...
찢어진 신발을 버리면서 느낀점이다.


신발만큼이나 난 버릴것이 많지 않을까..


덧글

  • 카본 2004/04/30 15:30 # 답글

    아고, 발목은 괜챦으세요? 저도 중학교 때 몇번 그러고선,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데, 늘 다 내려오고 나서야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 Newtype 2004/04/30 15:36 # 답글

    저도 성격이 급해놔서...
    지하철 계단이나 건물 계단내려올때
    빨리 걷고는 하죠=_=

    앞에 아무도 없을때는 괜찮은데
    앞에서 노약자나 애들이 3열 옆으로 쫙 서서 길 딱 가로막고 천천히 걸어갈때 화딱지가 나서 빨리 걸어내려옵니다=_=)~
    (정말 그럴때는 열불나서 발로 확 차버리고 싶은 기분이.. -_-;;; <- 위험하다)
  • 김정수 2004/04/30 21:07 # 답글

    Newtype님 솔직한 표현이 맘에 듭니다. 하하..^^ 발목은 괜찮아요. 자주 넘어지는 편이라 만성이 됐나봐요..-.-
  • 편지이야기 2004/05/01 01:26 # 답글

    .크 게 안 다 치 셨 다 니 다 행 이 네 요.;
    .저 도 덜 떨 어 져 서 자 주 넘 어 지 는.;
  • 나쁜엄마표 2004/05/01 12:07 # 답글

    많이 다치진 않으셨나요?
    저도 굉장히 자주 넘어지는 편인데...
    남편은 덜렁대서 그렇다고 하기도 하고,
    저더러 걸음걸이를 잘못 배웠다고 하기도 하네요. ㅠ.ㅠ
  • 김정수 2004/05/02 00:19 # 답글

    전 중국여성도 아닌데..살이쪄서 하체가 못견디는것 가토요..
    비극이죠. 먹어서 저절로 살 빠지는 약 없나요?-.-
  • 편지이야기 2004/05/04 10:16 # 답글

    .그 런 약 은 거 의 부 작 용 이 따 라 오 죠.ㅋ
  • 김정수 2004/05/04 16:51 # 답글

    부작용.. 그말이 더 무섭게 다가오네요..-.-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46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