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책읽는 방(국내)




그의 박식하고 재미있는 표현 기법, 세상사의 경험담 내지 위트, 허구성들이
한치의 빈틈없이 짜여진 구성감은 독자로 하여금 흐믓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먼저 그의 단편 단편은 마치 경험담인양 사실감이 강하고 비판적이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단편들의 주인공들은 텔레비젼 속의 코메디언이나
드라마 속 실패한 인생들이다.
불균형적인 삶들은 얼마나 비판적인가.
말하기 좋고, 비판하기 딱 좋다.

이 책의 단편 제목격인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제목으로 선정했을 정도로
온건하고 평범한 인물들은 주인공이 될만큼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므로 평범한 독자들은 즐기듯 처음엔 기분좋게 책장을 넘기게 된다.

하지만 반면 생각해 보면 정상적인 것은 또 과연 무엇이란 것인지
의문이 생기다 불안하고 움츠려 들며 빠져들게 만든다.
평범함 속에는 이기심과 질투, 경쟁, 시기심, 사기등이 드글거린다.
하지만, 황만근과 같은 순수한 인간은 말없이 자기 할도리를 다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러니 평범하단 무리 속에 있다고 질타할 권리나 있는 것인가.


순박한 두뇌의 사람에 대한 신성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른 세상과의 만남을 저자는 대기하고 있다.
한마디로 단순무식의 증거격인 무지막지함의 댓가와 현실을 빗대어 '쾌활냇가의
명랑한 곗날'이라는 억지스런 제목과 더불어 여러 계원들의 삶들을
정신없이 쏟아 붇는다.
이 단원을 채 이해하기가 벅차게 허위의식에 몰두한 한 청년의 결혼잡기식의
이야기가 제목도 야릇한 '욕탕의 여인들'이란 타이틀로 독자를 기다린다.
아..어찌나 재밌는 저자인가. 귀여워 죽겠다.
사실 '욕탕의 여인들'이나 '천하제일 남가이' 속의 인물들은 꾸며낸 작품 속에서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는 소설 속 인물들이다.
하지만 성석제라는 재간꾼이 소설화 했을때 분위기는 남다르다.
해학과 풍자, 그리고 슬픔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끊이지 않는 연결 해설과 함축된 미학이 숨어있는 것을 알아내는
독자의 기쁨을 선사해서 인것 같다.
많은 해설을 필요로 하지 않아도 풀이가 되는 기분은 상쾌하다 못해
기쁘다.

좀더 많은 관찰과 자료가 있었다면, 충분한 한권의 소설로도 만족스런
작품이 탄생되리란 기대가 풍부한 단편 모음집!
똑똑한 사람에게 기대가 더 되는 이유가 이 때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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