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골프가 좋나? 일상 얘기들..



봄이라 그런지 왜그렇게 졸음만 쏟아지는지 모르겠다.
지독하게 날씨는 좋기만한데,
내몸은 봄의 꽃잔치에 신경이 쓰이기는 커녕
침대베게만 눈에 보인다.
신문에 춘곤증이 심하면 영양부족이라던데..

남편은 골프에 푹 빠져서
봄날 꽃잔치 매력에는 안중에도 없다.
다행이라 해야하나.. 쉬는날 독촉하는 아내가 아니니..

남편의 골프사랑은 작년 가을에 시작할때부터
진작에 알아봤다.
새벽6시면 잠팅이 남편인지 의심스럽게도 일어나
연습장으로 달려갔고, 그 극성으로 손에 못이 박히고,
밤이면 어깨쭉지가 아프다며 에구구..를 연발했다.


처음엔 골프웨어가 뭐냐며, 티한장이면 족하다던 남편은
필드에서 보는 눈이 점점 달라지더니만
홈쇼핑에서 골프웨어나 골프용품에 메달리기 시작했다.

좋아하는것 하고 살아야 사는 낙이 있지싶어
한두개 사다보니 온통 관심사는 골프다.

골프중계 아니면, 골프용품 홈쇼핑구경이고
시간나면 골프채를 휘두르며 안방에서 연습을 한다.
방심하다간 한방맞기 십상이다. 골프채에 잘못 맞으면
최소 중상이다.

아무튼 난.
일요일에도 너무 잠이 쏟아져 잠만 퍼질러 자버렸다.
그러네, 잠결에 무슨 소리가 나서 깨보니,
방안에서 퍼팅연습하고 있다. -.-
허걱! 근데, 골프화를 신고 하고 있다.

'신발을 방에서 신고 있음 어떻해!'

신발을 벗고 퍼팅연습을 하면, 필드에서 감각이
떨어진댄다. 꽥!
그저 대단하다고 할밖엔..

저리 연습하는걸보니 필드약속이 잡힌 모양이다.
남편의 소원은 안물어봐도 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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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 : 그리 골프가 좋나 2. 2008-09-20 06:04:35 #

    ... 그리 골프가 좋나? 포스팅과 함께 합니다.^^2003년 가을에 비즈니스상 할 수없이(?) 배워야 한다면서 시작한 골프는어느새 남편의 최고의 낙이 되어버리고야 말았다.40십이 넘어서면서 아둥바둥 ... more

덧글

  • 라이카 2004/04/12 22:04 # 답글

    ;;골프..하핫. 전 요즘 구르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사실 할 수 있는 운동이 캠퍼스 뛰어다니는거랑 집에서 구르는 것 밖에 없더라구요.
  • 빨간망또라이 2004/04/13 08:59 # 답글

    하하..남편분의 열성이 대단하십니다..^^
    저두 올해는 꼭 골프 시작하고 싶은데..남편이랑..
    시간이 될지 모르겠네요...
    음..올해 말에는 저두 남편이랑..골프화를 신고 방에서 퍼팅하는 상상을......
  • 들꽃 2004/04/13 09:00 # 답글

    그래두 열씨미 운동하는 남편의 모습 꽤 괜찮아보이더군요.
    저의 남편은 마라톤마니아거등요^^
  • 나쁜엄마표 2004/04/13 10:15 # 답글

    전 요새, 내 취미가 뭘까 생각을 하곤 한답니다. 결혼하고 아이 키우고 하면서... 딱히 내가 무작정 좋아하는 뭔가가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곤 하죠. 그래서, 어떤 형태든, 무엇이든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을 보면 부럽고, 존경스럽고 그렇답니다. ^^
  • 김정수 2004/04/13 13:19 # 답글

    전 취미가 '테트리스'인데, 집컴퓨터가 엊그제 고장이 나서 다시 깔았는데, 어떻게 그게임만 안돼요..흐흐흑
  • 안재형 2006/06/04 20:27 # 답글

    ㅋㅋㅋ 웃음이 계속 나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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