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지로 [은빛비] 책읽는 방(국외)



저자 아사다지로는 1951년 도쿄 출생. 1995년 장편소설 [지하철을 타고]로 제16회요시가와 에이지 문학상 수상. 1997년 [철도원]으로 제 117회 나오키 상을 수상.

7개의 단편으로 엮인 이 책은 사랑과 눈물로 감동을 느낄만한 순수한 책이다.
언뜻 어디에서 들은 듯한 러브스토리와 삼류영화 내용같은 소설을 저자의 탁월한 글솜씨로 완벽하리만치 완성도를 주며 심금을 울렸다.

우선 단편, 단편마다 재미가 있다.
인간의 심리가 자세하면서도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으면서 자제력을 잃지않는다.
짧은 소설에서 느끼는 속도감. 짜릿함. 긴장감. 재미. 감동. 순수한 마음을 독자에게 기쁘게 선물하는 저자에게 감사하며 책장을 덮었다.




난 소설이 소설답게 감동적인것을 좋아한다.
저자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거듭나고 변화고 이기적일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자의 특징을 떠나서 오로지 소설의 내용에만 집중하고 싶다.

[성야의 초상]이나, [달빛 방울]은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의 얘기다.
방황하는 사랑의 집중에 대한 편견들. 모순들.
순수한 사랑앞에선 어떤 가식도 모순도 이겨낼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청춘시절 사랑을 몸속에 담겨놓은채 나이를 먹은 후 재회에서 마음의 독백과 대화장면에선 눈물이 앞을 가렸었다.

[류리에 대한 추억]과 [후쿠짱의 잭나이프]는 기억속에서 소잔되어 있는 가물거리는 한가닥 추억을 추적하는 심리를 어렴풋이 더듬어가는 상황이 진지하고 즐겁기까지했다.
숨겨논 보물찾기에서 얻는 기쁨같은거랄까.
지나온 시절을 더듬어 확인하고 증거되는 삶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하고 생각했다. 인간이 추구하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확인되어 잇는 과거를 들춤으로써 얻어내는 미래에 대한 확답이 되는 것인지.

[은빛 비]는 이책의 대표소설격인데, 모범적인 학생이 야쿠자무리의 지명 수배자의 하수로 들어가면서 체포되는 과정을 순서있게 열거한 소설이었다.
시멘트바닥같은 야쿠자의 생활속에서 느껴지는 의리라고나 할까.
살인과 폭력이 난무하는 곳에서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정상적인 생활인이 아닌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시멘트바닥의 비의 반사되는 은빛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었다.

그외 [꽃과 밤],[피에타]는 유부남을 몇년간 좋아했던 여인의 버려진 마음과
이용만 당하고도 자신을 버린 여자를 가여워하는 소년같은 남자.
어린시절 바람난 남자와 달아난 엄마에 대한 배신감으로 철저히 자신을 무장해온 사람들의 마음. 결국. 그 마음은 오로지 하나만의 결론. 사랑으로 풀려진다는
따스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개인적으론 철도원보다 더 잼있었고. 더 감동적이었다.



덧글

  • 책읽어주는남자 2004/04/12 16:39 # 삭제 답글

    아사다지로 홈피 운영자입니다.기회가 된다면 이번에 새롭게 리모델링할 아사다지로 홈피에 님의 리뷰를 소개하고 싶군요..
  • 김정수 2004/04/12 16:54 # 답글

    제가 좋아하는 책중에 '아사다지로'님의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소개해주신다면 영광이죠..^^
  • 김정수 2004/04/12 16:58 # 답글

    그리고 괜히 궁금해서 그러는데요..베른하르트 슐링크가 지은 '책읽어주는 남자'의 그 남자신지요? ^^*
  • 들꽃 2004/04/14 12:04 # 답글

    일본작가의 책이 선뜻 손에 안잡히는 건 무엇때문일까요? 묵은 감정??? 그건 아닐테고...
    오에 겐자부로의 나의 나무아래서랑, 엔도 슈사쿠의 침묵,히로나카 헤이스케의 학문의 즐거움, 그리고 냉정과 열정사이(별루)등등,,,
    그러고보니 기억에 남을만큼 좋은 작품들도 있네요^^
    철도원은 영화로 보고 무척이나 좋았는데 책으로는 읽은 적이 없군요. 아사다지로의 책도 꼭 한번 읽어보아야겠습니다^^
  • 김정수 2004/04/14 12:31 # 답글

    피해국민의 어쩔수없는 반감때문이겠지요..일본인들은 이런 한국민족의 정서에 놀라기까지 한다네요.. 아사다지로 책은 읽을수록 매력이 있어요. 추천합니다. 철도원 영화 저도 봤는데.. 책과 유사하게 영화를 찍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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