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보청기를 맞추다. 일상 얘기들..




왼쪽 귀에 보청기를 착용한 모습_ 검정색이라 언뜻 보면 귓구멍이 커 보이는 정도?



결국 보청기를 맞췄다.

친정엄마 소천이후 스트레스가 가중되었는지, 이명이 있던 왼쪽귀가 더욱 악화되더니 아예 먹통이 돼버렸다.
아직은 젊고 오른쪽 귀가 멀쩡하다는 자신감에 최소 60십은 넘은 후에 하려고 버티고 있었는데...
요근래 가족들이 작게 하는 소리에 대응을 못하는 상황에 이르더니, 텔레비젼 소리도 자막 없이 진행하는
드라마나 예능프로진행은 소리가 뚝뚝 끊기듯 들리는 것이었다. 설마하고 오른쪽 귀를 막으니 이명소리만 요란했다.
서라운드 스피커 하나가 완전히 망가진 느낌이랄까.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당황함이었다.

시각장애가 세상과 단절이라면, 청각장애는 사람과의 관계로부터 단절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눈이 보이고 말을 할 수 있어도 타인이 말하는 것을 정확히 듣지 못한다면 관계가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청력테스트 결과 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군말없이 보청기를 맞췄고 일주일 제작과정을 기다린 후 어제부터 착용하며 지내고 있다.
귀 속에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라 착용하기가 조금 성가실뿐 불편한 점은 딱히 없다. 다행히 보청기가 맞는다.
돌아가신 시어머님과 친정엄마가 보청기 착용에 하도 불편을 호소하셔서 괜한 겁을 먹었던 것이 후회된다.

단지 조금 슬픈 것은 이제 나도 조금 무리를 하면 약한 부위에 기다렸다는 듯이 염증이 생기고
악화가 된다는 점이다.







덧글

  • 2022/10/31 12:2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22/10/31 17:56 #

    안녕하세요. 진심어린 덧글에 가슴이 뭉클하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이렇게 용기내어 덧글 남겨주셔서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되는군요.
    친정엄마가 소천하시고 마음이 기댈대가 없어져 심적으로 힘든게 사실이랍니다.
    그런데다 한쪽귀가 완전히 먹통이 되고나니 몸을 챙겨야 한다는 현실이 또다른 슬픔으로 다가오더군요.

    산 사람은 또 기운을 내서 살아야 하겠지요. 누구나 한번뿐인 삶이라는 생각을 하면 엄마가 못다한 삶까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톤지님. 우리 후회없이 살아요. 부모님에게도, 친구에게도, 무엇보다 내 자신에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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