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결혼기념일 포스팅과 함께 합니다.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詩(정희성) 中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詩(정희성) 中
결혼하고 어느새 32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매년 결혼기념일(4월22일)이 올때마다 남편과 내가 결혼연식이 쌓여간다는 생각에 새삼스레 놀라고 있습니다.
작은애가 직장 근처에서 엄마아빠 결혼기념 외식을 하자고 얘기가 나와서 단장을 하고 나갔답니다.
서울 중심가 근사한 건물 4층에서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함께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아직도 여전히 어린애 같은데 불쑥 의젓한 생각을 말할땐 낯설지만 흐믓한 마음도 겹칩니다.
아침과 달리 오후녘엔 바람이 차 겉옷을 챙겨 나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남편과 저는 아들직장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용희는 조금 여유롭게 오후를 즐기고 싶다고해서 2시간 반반차를 썼고, 인적이 드문
서울거리는 사람빠진 공간만큼 찬기가 느껴지는 기분이더군요.
감기 걸릴까 문앞에서 겉옷을 입혀주고 싶었는데 좀 떨어져 계셔달라는 다급한 전화가..ㅋㅋ
용희가 찜해논 곳은 광화문 D타워였는데, 건물외관도 그렇고 내부도 정말 완벽히 근사하게 꾸며놨더군요.
1층엔 아이들 팬시용품매장이 있었는데 모두 고급스러운 디자인 소품들이 가득했어요. 부모들 손을 잡고
구경하는 아이들이 꽤 많더라고요. 그런데 애들용품이 굳이 이렇게 비싸야 할 이유가 있나 싶은 생각이..
구경하다보니 1층 꽃집에서 발길이 멈춰 구경을 오래 했는데 수입꽃들이라 그런지 가격대가 정말 너무너무
비싸더군요. 일반 인터넷꽃 주문액의 3배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사람처럼 상점입구에서 메뉴판의 가격대부터 살피게 되더군요. 세상에나!
그래도 결혼기념일 외식이니 아무소리도 말고 기쁘게 먹고 오자고 놀란 마음을 쓸어내렸답니다.
즐거운 외식을 마치고 매장 구경도 한 뒤에 집으로 돌아오니 남편직장에서 보내온 꽃이 문앞에 있었습니다.
기념일엔 역시 꽃이 빠지면 섭섭합니다. 아이처럼 향기를 맡으며 좋아하니 남편과 용희도 기뻐합니다.
행복의 근원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충만감이 오더군요. 하루에 3번 가족들과 식사를 함께 하면 하루종일
행복한 것입니다. 작은 행복론을 갖고 살면 누구나 쉽게 만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결혼기념일에 우리 용석이가 없어서 마음이 조금 쓸쓸했답니다.
어서 포닥과정을 마치고 돌아오면 좋겠어요.























덧글
2022/04/26 15:0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2022/04/26 15:04 #
비공개 답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