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겨울여행으로 한 해 마무리. 우리집 앨범방




정선 병방치 짚와이어 타고 내려가고 있는 용석이와 용희





"여행은 세 번에 걸쳐 이루어진다.
여행을 계획하고 상상하면서 한 번, 실제로 여행을 해나가면서 또 한 번,
그리고 그 여행을 기억하고 기록함으로써 완성된다."

- 김영하 '오래 준비해온 대답' 中



가족들과 강원도 정선으로 2박3일(12월27일~29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용희가 직장을 잡으면 일년에 두 번은 가족여행을 주선하겠다는 약속을 이번에도 지킨 것이었고,
우리는 아이가 예약한 곳으로 무작정 즐겁게 따라나섰습니다.
이번에도 약속을 지킨 것에 기특한 마음이 들어 이유를 물으니, 결혼하면 아무래도 아내와 시간을
많이 갖을테니 그전에라도 후회없이 효도하고 싶어서 였다고 말합니다.
가볍게 물었는데, 깊이있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그 대답의 여운이 여행이 끝날 때까지 꼬리표처럼 제 마음속을 따라다녔습니다.

우리는 스키를 타려는 목적도 아니었고, 강원랜드(카지노)도 아니었기 때문에 입장시간에
쫓기는 기분없이 편안하고 즐겁게 쉬다 돌아왔습니다. 2021년 한 해를 가족들과 편안히 마무리하는
여행을 갖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의미있고 감사하더군요.
여행지에서 가족들과 술 한잔을 기울이며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 시간은 일상에서 갖는 느낌과는
또다른 솔직함을 전달받게 합니다.

저는 여행을 가게되면 가급적 사진을 많이 찍으려고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돌아와 사진을
하나씩 보다보면 당시에 내가 미쳐 느끼지 못했던 상황들과 앵글 안에 찍힌 상대의 시선들에서
색다른 기분들이 소환하는 소득을 얻거든요.

김영하씨는 여행에서 돌아와 기록을 하는 과정을 '과거의 내가 보내온 편지' 같다고 말합니다.
네. 저도 동의해요. 여행이 길든 짧든 일상을 벗어나 바라 본 낯선 풍경들과 함께한 사람들과의 시간들은
오랫동안 기억되니까요. 여행이 끝난 이튿날인 오늘, 가족들이 하나씩 남긴 사진들을 모으고, 정리하면서
비로소 겨울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여행은 반복되는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해주는 소중한 경험입니다.
아래는 많은 사진들 중에서 걸러낸 것들입니다.^^



1. 하이원리조트 힐콘도에서 숙박했습니다. 뷰가 정말 좋더군요.









2. 화암동굴. 일제 강점기시절 강제 징집 금채굴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잃었던 곳을 현대의 우리는
편안히 관광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사실감있는 인형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잘 꾸며놨더군요.







3. 병방치 스카이워크(짚 와이어)





4.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5. 영월 '젊은달와이파크'
현대미술 작품들과 박물관, 공방, 복합 예술공간이 한 곳에 어우러진 정말 특이한 공간이었어요.
이 곳은 우리 가족이 가장 오래 머물면서 생각하며 감상했던 곳이기도 한데요.
한국예술의 미학이랄까.외부공간(산과 들, 하늘과 바람까지)을 활용하는 공간디자이너의 예술적 감각에
감탄한 곳입니다. 추천드리니 강원도 가시게 되면 한번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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