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영국의 브랜드 가지 평가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가 조사한 TOP5 브랜드는
아마존, 애플, 구글, 삼성, 페이스북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스마트폰과 관련된, 즉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 대표 기업들입니다. 기성세대에게 익숙한 세계적인 기업이라고 하면
코카콜라, 맥도날드 정도였습니다.
이들이 브랜드 파워에서 밀려난 이유도 생활방식의 변화 때문입니다.
본문 中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다. 코로나 펜더믹이 장기화되고 언텍스생활이
정착화되면서 특히 소비재의 디지털 플렛폼은 빠르게 빠르게 진화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선정(휴대폰(phono)과 지성인(Sapiens)의 합성어)은 현 문명을 제대로
표현하는 용어라 느껴진다. 이제는 정말 휴대폰이 내 신체의 일부같다.
인류의 삶을 바꾼 5대 기업(위 인용문 참조)이 모두 스마트폰과 연관된 기업들이니 정말이지
세대가 바뀌었단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생각프로세스는 구글이, 인간관계는 페이스북이,
소비문화는 아마존이, 스마트폰의 설계는 애플이, 그 애플의 얼굴(OLED)과 반도체는 삼성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라는 디지털 커넥터가 인류의 손에 붙으면서 전혀 새로운
방식의 삶이 열렸으니까.. 말그대로 문명의 기준점인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다.
저자는 세계 5대 기업과 포노 사피엔스의 연관관계를 하나의 이미지를 통해 명확히 전달했다.
이미 편리와 효율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과거의 세대로 더이상 돌아가지 않을 것이 명확해
진 것이다. 그러니 이 시대가 변해가는 과정에 맞춰 우리의 상식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전 세계 50퍼센트 인구가 디지털 소비 문명을 즐기고 있고, 세계 유수 경제 주간지들은
2020년이후에는 인구의 80퍼센트 이상이 스마트폰을 소유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미 편리성과 효율성에 중독에 빠진 소비자들의 안목을 무시한채 한국의 경제 이슈를
다루는 언론에 대해 통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미 소비자들은 유튜브나 아마존, 알리바바등
디지털 소비 문명을 즐기고 있는데, 여전히 정치권은 대기업 및 자본가와 노동자 간의 권익
다툼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말로는 4차 산업혁명시대라 외치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뜬구름잡기로 원론적인 말만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이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왔는지, 기존의 소비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조목조목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결론은 소비자의 자발적 선택이 시장경제를
바꿀 수 밖에 없는데, 이제는 기성세대의 패권으로는 억누를 수 없는 현명한 소비자(밀레니얼
세대)들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즉, 그들의 소비패턴을 배우지 않고 기존의 방식으로 접근해서
성공은 이룰 수 없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이는 결국 4차 산업혁명과 이어진다는 점이다. (아래 인용문 참조)
피해 기업들과 근로자들은 규제를 통한 시장의 안정을 요구합니다. 특히 우버나 에이비앤비
같은 플랫폼기업들은 대부분 엄청난 규모의 대기업이기 때문에 이들이 골목상권과 같은
택시, 모텔업계는 들어오지 못하게 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죠. 기존 문명 상식으로는
잘못된 게 없습니다. 어떻게 해결책을 찾아야 할까 고민될 때, 우리는 어떤 문명의 표준을
적용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서비스의 사용자 기준이 포노 사피엔스라면 어떤 것이 선택을 받게 될까요? 답은 여기서
찾아야 합니다. 1928년 3월 14일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가 게재되어 있습니다.
성루시(그 당시는 경성부)에서 부영버스라는 저가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하자, 인력거군들이 시청으로 대거 몰려가 항의시위를 합니다. 당시에도 서민을
보호하는 일은 중요한 정치 이슈였습니다. 경성부는 버스사업을 백지화한다고 발표합니다.
그러나 불과 1년 사이 택시가 증가하고 버스 운행이 시작되면서 인력거꾼은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결국 사라졌습니다. 이 모든 것을 바꾼 것은 바로 소비자의 선택이었
습니다. 새로운 문명을 경험한 인류는 그전의 경험을 순식간에 백지화하고 신문명으로
옮겨갑니다. 그리고 곧 생활의 표준이 바뀌죠. 그 당시와 지금은 기술적인 차이가 있으니
상황이 다르다고들 이야기합니다. 다르지 않습니다. 차이는 기술이 아니라 경험입니다.
결론적으로 인류 문명의 표준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이제 4차 산업혁명시대는 선택이 아니고
운명이라 생각해야 한다. 편리함과 효율성을 갖추지 않으면 버림받는 시장인 것이다.
즉, 포노 사피엔스의 시각에서 혁신을 받아드려야 살 수 있다. 생존문제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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