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적 감정의 대상에 대한 정의. 일상 얘기들..





시어머님 기제사가 벌써 3년차가 되었습니다.



할머니사랑을 톡톡히 받던 용희



회고적 감정은 잘못된 길로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
우선 회고적 감정은 사실을 왜곡할 여지가 있다.
회고적 감정은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일어났다고 믿거나,
확실히 일어나던 사건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결정적인 인과관계를 잘못 파악하곤 한다(예컨대 단순한 사고를 고의적인 행위로 치부한다).
회고적 감정은 가치를 잘못 판단할 수도 있다.
어떤 사건이나 사람들을 실제보다 더 중요하게 또는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 본문 中



지난 수요일엔 시어머님 기제사일이었습니다.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시던 교촌치킨도 빠트리지 않고 정 중앙에 올려놨는데, 영혼이 계시다면 좋아하셨겠죠..
저는 어느새 3년차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별스럽게 속으로 놀라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이 어머니와 함께했던 30여년의 시간들 속에서 누적된 감정임을 알게 되면서 슬픔으로 다가왔고,
슬픔은 우리 삶에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표현하는 감정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동거하며 사는 식구들은 상대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하고 습관까지도 공유한다는 점에서 그 사람에 대해
정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며느리가 바라보는 시어머니는 누구보다 객관적입니다.
명절과 기제사날마다 악당처럼 등장해 우리식구들과 시어머니를 모욕하는 친척분의 노기는 그래서
거짓이라고 확신합니다.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오더군요. 나이가 들면 우리 모두 두 번째 아동기에 들어선다고요. 이 시기에는 자아의
절박한 요구와 육체적 본능의 요구가 그동안 형성했던 좋은 습관들을 방해하고 세상의 가치와 멀어지는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생을 마감하면 주변사람들은 정(情)을 떼고 가셨다고 해석을 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고 존경받는 분들이 계신 것을 보면 삶이 끝날때까지 정신을 붙들고 그 도덕적 위험과 자신과
싸워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노년에 품위있고 겸손하고 유머까지 있는 분들은 얼마나 존경스러운가요.

사람이 지혜롭게 나이 든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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