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걱정되는 여름입니다. 일상 얘기들..




지난 초복에 식구들과 먹은 삼계탕

오늘도 심상치않게 더울 조짐이 보이는 오전입니다.
지난 초복에 기력보충을 위해 몸보신 음식으로 무얼 드셨나요?

여름처럼 기복이 심한 계절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그러려니 했던 계절의 변화도 이젠 민감하게 느껴지네요.
우두두 콩자루에서 콩알들이 쏟아지듯 소나기가 쏟아질땐 화들짝 놀랬다가,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아 때약볕이
강렬하게 내리 꽂을땐 나도 몰래 걱정스런 눈길로 하늘을 향하곤 합니다.
갱년기가 온 뒤론 열대아가 있는 밤이 두렵기까지 하고요. 어제 밤에 뒤척이다 깨고나니 벌써부터 지친달까요.

초복에 맞춰 마트에서 장을 넉넉히 본 뒤에 친정집에 삼계닭과 수박을 사다 드리고 왔습니다.
이제는 으례히 일주일에 두 세번 들리는 딸의 방문을 자연스럽게 받아드리고 계십니다.
자주 들리니 오히려 대화거리가 많아지고 있어 다행입니다. 부모님의 연세가 80십이 넘으시니 사소한 일상의
움직임도 염려가 되어 제가 케어를 해드리고 돌아와야 마음이 놓으는군요.



친정아버지 걸음걸이가 갈수록 힘겨워지십니다.
이 더위에 양말을 꼭 챙겨 신으시길래 벗으라 짜증을 냈더니 친정엄마가 눈치를 주십니다.
마른 다리를 보이고 싶지 않으시다는 이유라고 하시더더군요.
어느 책에서 읽으니 80십이 넘으면 근육양이 20%밖에 없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마른 다리를 보니 제 종아리보다 얇으시네요.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건장하셨던 아버지셨는데 갈수록 야위고 계십니다.

모든 일상이 자신의 시야만큼 해석되는 것 같습니다.
올 여름도 작정하듯 더울 것 같은데 모두들 몸관리 잘 하시면서 버텨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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