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세먼지도 적고 날씨도 참 좋아 비타민D도 섭취할겸 느긋하게 아파트단지를 자주
산책하고 있답니다. 사방에 경쟁이라도 하듯 화려하게 피어있는 다양한 색상의 철쭉들의 미모에
홀린듯 점점 기분이 좋아집니다. 햇살을 정면으로 받았던 곳에는 벌써 떨어진 철쭉꽃들이 있네요.
이제 그녀들의 배웅을 끝낸 푸른 잎사귀들의 행진이 시작되겠네요.
봄날의 절정은 역시 이팝나무의 꽃들이 아닐까요. 팝콘처럼 팡팡 터지기 시작합니다.
느긋하게 걷다보니 화려한 꽃나무들과 철쭉들 밑으로 작은 화초들이 보입니다.
매년 이 시기에 열심히 피우고 있었을텐데 이제서야 발견하다니 놀랍고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녀들의 봄이 결코 작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너무 작은 꽃망울들을 바라보면서 감탄이 저절로 나오네요.
큰나무들에게 빼앗겼지만 적은 햇살으로도 이뤄낸 성과물은 결코 작지 않으니까요.
만지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사진으로만 담아 봅니다. 확대해서 보니 주변의 큰꽃들과 견주워도 뒤지지 않아요.
고은 시인의 '내려갈 때 보았네'라는 시가 문득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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