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심(용희의 생일) 일상 얘기들..




용희 생일외식을 막창집에서


영국에 있는 용석이도 동생을 위해 케잌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이 용희의 27살 생일입니다만,
편안하게 생일을 보내고 싶어 앞당겨 지난주말에 조촐하게 축하를 했습니다.
집에서 음식을 하면 엄마가 힘들까봐 그런지 고맙게도 용희가 먼저 외식을 하자고 말을 꺼냈습니다.
그리곤 외식장소도 엄마아빠가 좋아하는 막창집으로 고르더군요.

남편은 용희가 안들리게 저에게 우리들을 위해 장소를 고른것 같다고 기분좋아했습니다.
자기보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조금씩 어른다워진다는 증거니까요.

지난주말은 날씨도 스산하고 비까지 보슬보슬 내려서 이른저녁의 막창과 막걸리는 그렇게
달 수가 없었습니다. 어느새 용희의 직장생활도 2년차가 되어가고 있네요.
남편은 용희가 젊은 호기를 접고 기성세대인 조직원들과 인내를 갖고 생활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기특해하는 눈치입니다.

대학생시절엔 남편과 용희가 보이지않게 마찰이 잦아서 불편한 적이 적잖았는데, 군대를 다녀오고
직장을 다니면서 많이 부드러워 졌습니다. 지금은 아빠의 반복되는 얘기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막걸리잔을 부딪쳐 줍니다.
그런 모습으로 다듬어지기까지 힘들었을텐데 잘 견뎌낸 시간들이 감사하답니다.

영국에 있는 용석이와 함께 저녁엔 축하케잌을 잘랐습니다.
용희가 형이 펭수인형을 좋아한다며 아이스크림케잌 매장에서 펭수케잌을 고르더군요.
용석이도 동생을 위해 티라미스케잌을 깜짝준비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용석이는 동생얘기를 하며 주인집과 케잌을 나눠먹겠지요. 근 1년만에 UCL 연구소에 간간이
출근한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썰렁한 대학의 풍경이라 아쉽지만 이나마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들의 배려를 느낀 생일이라 그런지 그 어떤 생일때보다 행복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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