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로써 2021년 새해 연휴가 끝나갑니다.
새해 탁상달력을 놓으며 의례적으로 달력을 넘기니 올해는 공휴일이 예년과 달리 부쩍 적더군요.
휴일이 적으면 직장인들은 선물꾸러미를 강제로 뺏긴 어린아이처럼 억울한 감정이 돼죠.
하지만 요즘 저는 식구들의 재택근무가 잦아서 평일과 휴일의 개념이 사라진 것 같답니다. ㅡ.ㅡ;;
가족들에겐 재작년 제가 퇴직을 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된 셈이죠. 영국에서 깜짝 귀국한 용석이나
코로나로 자주 집에서 근무하는 식구들을 나두고 직장을 다닌다면 정말 난감했을테니까요.
오늘은 아침에 부엌쪽 베란다 창문을 무심히 바라보다 깜짝 놀랐답니다.
며칠간의 한파 증거로 보일러 연통에서 깃발처럼 고드름이 얼어 있더군요.
코로나증가세로 바깥출입없이 연말연시 집에만 있는터라 추위에 대한 감정없이 편히 지냈는데,
이정도 일줄이야.. 매서운 한파가 있었음을 집안에서 실감하게 되는군요.
요즘은 베란다 창가에 잠시 서서 바깥을 보면 온통 오토바이 배달분들만 바삐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현장에서 생업을 뛰시는 분들의 고마움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도 올해는 백신 소식도 들려오니 조금만 참고 견디었음 합니다.
사람들이 아프니 자연이 건강해 진다는 말이 있더군요.
그동안 우리 인간이 얼마나 환경을 파괴하고 지배했는지 그 댓가를 톡톡히 치룬 지난 일 년이었지 않습니까..
환경에 대한 보전, 보호가 너무 늦지 않았기를 바라며 복구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이 얼마나 일상으로 돌아가길 원하는지는 처절히 경험했으니까요.
이글루스 이웃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건강관리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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