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심리학(코로나에 숨은 행동심리) 책읽는 방(자기계발)






자기 힘으로 고통스로운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삶의 질곡은 벗어날 수 없는 게 된다.
그저 낑낑대며 인내하고 참아야 할 뿐이다. 그래서 일까. 실험사회심리학지에 실린
한 연구에 의하면 가난한 사람들은 부유한 사람들에 비해 불공정한 상황에도 더 잘
수긍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한다.
(중략)
인도의 경제학자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아마르티아 쿠마르 센에 따르면 가난은 단순히
돈이 부족한 상태가 아니라 한 인간이 자신의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할 가능성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우리 사회가 가난한 사람에게 적합한 대우, 가난한 사람에게 적합한
꿈이 어디까지인지 명확한 선을 긋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놓고는 아이들에게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니 꿋꿋이 이겨낼 수 있다고 설교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page 242~244


본문 中


코로나19로 온 세계가 행동제약을 받고 있다. 치료제나 백신얘기는 발생초기부터 숱하게
거론되었지만 변종코로나까지 나오는 이 마당에 바이러스와의 장기전은 불가피해 보인다.
'밀집, 밀접, 밀폐'라는 단어가 귀에 못이 박힐만큼 사람과의 거리만이 살길처럼 보인다.
사회적거리두기 상향으로 인해 재택근무와 유연근로제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서서히
진행되다가 요즘은 직원들의 정서적만족이 높아짐에 따라 횟수도 증가되는 추세다.

이제 반강제로 언택트Untact(콘택트contact에 부정과 반대를 뜻)시대에 적응해야 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우리는 뉴스를 보면서 언제쯤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시대가 끝날까
푸념을 늘어놓지만, 슬프게도 화학적 변화 이후 사람들은 코로나가 잠식된 후에도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기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 책의 저자이자 행동심리학 박사인 정인호씨는 코로나19 속에서 인간의 본성을 파악하고,
뒤바뀐 이 사회현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분석과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언택트시대의 돌입은 이미 예견된 사실이었다고 말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IT강국에
이미 재택근무와 원격근무의 기술적인 면에서 충분히 갖춰져 있었는데, 기업의 조직문화로
인해 소극적으로 대응했었던 것이라 한다. 그러다 이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1997년부터
아무리 도입하려 해도 정착하기 쉽지 않았던 재택근무, 유연근로제가 한번에 해결되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코로나19가 촉매역할을 한 것이다.

아무튼 우리는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언택트시대를 적응하느라 사회적 마찰은
물론 사람간의 불신, 혐오, 극심한 경영환경등 수없는 고통 속에 직면하며 살고 있다.
고립된 상황들은 사람들의 창의성을 방해하고 오로지 순응적인 태도만을 요구함으로써
도덕적 파탄은 더 가혹해지고 사회적 태도 역시 더 보수적으로 변한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코로나19 발발로 인한 사회적, 국가적 이슈들을 짚어보며, 시민들의 심리적인
방향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하였고, 분노하고 혐오를 갖는지 많은 사례를 꺼내 설명하고 있다.
국가와 기업과 시민들이 한 방향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에서, 시민이 국가에게 바라는 것은
'공정성' 이라는 것. 그것도 '분배적 공정성'보다 '절차적 공정성'이 얼마나 신뢰구축의 기본이
되야 하는지 알려 주고있다. 저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신뢰'가 자산이란 것을 잊지 말라고
지적했다. 나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이다.

저자는 이번 코로나19 펜더믹으로 발생된 여러 인간의 본성(심리)중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을 간단히 소개한다.

* 파노플린효과 - 특정 명품 브랜드 가방을 사려고 길게 줄을 선 시민들의 심리는 나도 좀처럼
이해가 가질 않았는데, 그들은 특정 명품 브랜드를 가지면 마치 스스로가 값어치 있는 브랜드
집단에 속한 것 같은 느낌을 갖고 싶은 심리 때문이었다고 한다.

*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피해를 뜻하는 'schaden'과 기쁨을 뜻하는 'freude'가 합쳐진
단어로 타인의 불행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일컫는다고 한다. 예를 들면 코로나이전엔 잘나가던
사람이 코로나19 펜더믹으로 인해 매출이 뚝 떨어졌거나 정리해고를 당했을때 느끼는 기쁨
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심각하게 지적하는 부분은 바로 코로나로 드러난 '신카스트제'였다. 읽으면서 많은
공감과 해결방안이 딱히 나오지 않는 현실에 막막함마져 들었다.

'하인 머레이 Hein Murray'는 이렇게 말했다.
"재난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영원한 허상을 버려라. 그리고 재난은 모든걸
'사회적으로 평등하게 쓸어간다'는 생각도 버려라. 전염병은 쫓겨나서 위험 속에서
생계를 꾸려야 하는 사람들을 집중 공격한다."


저소득층은 코로나 펜더믹 속에서도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일터로 나가지 않으면 생계가
힘들다. 실직과 무급휴직에 처하지 않은 것에 만족할 정도다. 반면 초고소득층은 코로나19
전이나 후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경제 충격은 빈부격차의 단층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코로나카스트 속에서는 당장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이들에게
미래를 계획할 심리적 자원이 남아있을 리가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앞으로의 시대는 빈부격차가 기존보다 더 확실히, 더 견고히 벌어질 것이다. 또 앞으로는
코로나이전 시대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세상은 코라나19 펜더믹으로 인해 완전히
뒤바뀌었고 개인과 조직은 더욱 보수적인 시각으로 공고해졌다. 이러한 변화된 세상 속에서
우리는 기존의 사고만으로는 살아선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이웃을 대하고, 어떻게 시민의 권리를 지키고
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뒤바뀐 사회 속에서도 기회는 있을 것이고, 세상은 돌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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