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복이 넘칩니다. 일상 얘기들..








고등학교시절 절친이 이사한 집에 드디어 놀러갔다 왔습니다.
퇴직하면 입버릇처럼 놀러간다고 큰소리 치곤 했는데 약속을 퇴직하고도 1년 뒤에서야 지켰네요.
하필 약속한 날에 장마비가 어찌나 많이 오는지 빗길 장거리 운전은 해 본적이 없어서
비가 잠잠해지면 출발할까, 다음날로 미룰까.. 잠시 갈등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하늘이 테스트하는 기분도 들고, 이번에도 미루면 하염없이 늦쳐질 것 같다는 생각이 미치더군요.

그래, 비가 온날 다녀오면 더 오래 기억에 남을거야.

학창시절에도 베풀기 좋아하던 친구는 덕을 쌓아서인지 부족함없이 여태 살더니 이사한 집은
더 넓고 좋은 집에서 잘살고 있었어요. 게다가 요즘 부동산 열기탓에 아파트값이 엄청 뛰었다고 하네요.
그 큰집에 빈틈없이 채워 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더군요.
오랫만에 만났어도 마치 어제만난 사람처럼 어색함이 끼어들 틈없이 대화꽃이 터지는 것을 보면
역시 학창시절 친구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시에서 분양받은 텃밭에서 가꾼 유기농채소 밥상을 받아 맛있게 먹고 수다떨고 일어서려는데
아쉽다며 친정집에 간 딸처럼 바리바리 손이 무겁게 싸줬습니다.
내가 친구복이 이리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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