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언니와 함께해서 더 특별한. 우리집 앨범방






큰언니이 참석해 더 의미있었던 친정부모님과의 초복외식



친정부모님은 모두 80십이 넘으신 초고령이시라 돌봄이 필요하신 나이시지만,
조용히 살고 싶으신 두 분의 의견에 따라 서로 의지하고 살고 계시다.
자식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노년을 자립으로 살고 계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나는 대단하다고 느낀다.
생각해보면 친정엄마의 몸에 벤 검소한 살림살이로 지금까지 살아오신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기에 고기음식은 생일때나 의미있는 사유가 있지 않으면 먹기 힘들었다. 지금은 흔한 고기지만 여전히 내겐
고기가 올라간 상차림엔 특별함이 느껴진다.

올해 초복엔 목포에 있는 큰언니가 올라왔다.
그동안 친정부모님일로 수고했다며 점심을 사겠다고 해서 근처 고기집에 들렸다. 특별한 날이었다.
올라온 김에 아버지를 모시고 이발소에도 들려 컷트도 해드리고 휠체어로 쇼핑까지 마쳤다.





지난 7월 10일. 아버지는 치과 지하주차장에서 갑자기 쓰러지셨다.
구토를 하시고 꼼짝도 못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적지않게 놀랐다. 뛰어가 청심환을 사왔고 간신히 정신을 챙기셔서
치과행을 포기하고 돌아왔었다. 아버지의 몸은 당신이 추수리기 힘든 상황까지 온 것을 직접 확인한 것이다.
이런 상황을 친정엄마는 어떻게 받아드리실까.

그뒤로 친정엄마 혼자서 아버지를 돌볼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서기 시작한다.
지팡이로는 무리란 생각에 휠체어 수리를 하느라 꼬박 하루를 썼다. 주민센터에 문의해 장애등급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을 문의했고 휠체어센터를 찾아가 꼼꼼히 수리했다. 지팡이 대신 초복날 휠체어를 타시니 좋아하신다.

젊은시절, 잘생기고 눈빛이 빛나셨던 아버지는 사라지고 통증에 주름이 깊어지신 모습뿐이다.
자식의 근황보다 맛있는 음식에만 관심있는 아버지라 슬프다.
사람은 늙겠지만, 아파서 결국 죽겠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없을까.
요즘 나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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