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역사(50대 사건으로 보는) 책읽는 방(자기계발)







파산 위기에 처한 수백만 명의 주택 소유자들이 빚을 갚기 위해 너도나도 집을 내놓는다면,
또는 채권자들에게 담보 잡힌 집을 매각하기 위해 내놓는다면, 대규모 '집값 폭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나아가 소비자들이 빚을 갚기 위해 소비를 줄인다면, 경기는 침체되고
일자리가 사라지며 이는 다시 소비자들의 부채 부담을 무겁게 만들 것이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 경기 전체는 물가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질 것이다.
경제 전체에 디플레 위험이 높아지면 가계와 기업이 지고 있는 부채의 실질 부담을 더
무거워진다. 결국 '채무자들은 더 많이 갚을수록 더 많이 빚지게 되는' 악순환이 경제를
짓누르게 될 것이다.

-6부. 일본 경제는 어떻게 무너졌나? 본문 中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죽기전까지 필요한 가치가 된지 오래다. 돈의 유무에 따라 개인은
물론 사회, 국가의 위치가 매겨지는 것이 현실이다.
오늘날 미국이 세계적 선두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도 그 이유다. 결국 현대사회의 존망은
돈에서 시작되서 돈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그러한 돈에 대한 역사이야기다. 더 자세히 말하면 역사를 경제학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저자 홍춘욱씨는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 후 고려대학원 경제학과 진학을 하고 명지대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대표적인 금융기관에서 27년째 이코노미스트 생활을 한 이력이다.
그의 완벽에 가까운 탄탄한 지식을 바탕으로 현대경제의 맥인 '돈'의 흐름을 '역사적 사건'에
대입해 재미있게 이 책을 완성해 냈다. 읽으면서 그동안 뉴스에서 인용되던 역사적 사건들
내막을 경제학적으로 풀어낸 내용이라 그런지 꽤나 흥미로웠다고 생각이 든다.

돈은 경제를 지탱하게 하는 핏줄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저자가 책에서 얘기하는 역사 속 50대 사건을 읽고나면 결론처럼 얻어지는 결론이 있다.
그것은 '중앙은행'의 적절한 운영, 즉 금융정책의 방향의 중요성이다.

유럽의 패권을 장악하고 군사력으로도 막강했던 나폴레옹의 프랑스가 영국에게 패배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관점을 저자는 영국의 선진 금융시스템을 갖춘 중앙은행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가 나타나기 전까지 런던은 세계 금융의 중심이자, 국가를 지탱하는 경제의 중심지였던
이유가 이처럼 바로 돈과 금융에 대해 다른 국가들보다 잘 알았기 때문이라고 봤다.
당시 영국의 높은 임금(인건비)은 기계가 절실한 상황으로 이어져 산업혁명이 일어났다. 반면 아시아의
중국(명나라) 역시 부유한 국가였음에도 산업혁명이 늦어진 이유를 저자는 낮은 임금(인구증가)으로
기술혁신이 불필요했다고 해석했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산업혁명 대신 근면혁명을 선택했다.

역사를 단지 '돈'의 관점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다소 억지스러울 수도 있지만, 역사적 사건에 돈의 힘이
작용하지 않은 적도 없으니 달리 변명할 수도 없다고 본다.
역사적인 사건들 속에서 중앙은행의 금융정책의 효과는 경제의 흥망성쇠를 보인다.

1929년 대공황의 교훈을 가장 잘 살린 곳이 바로 미국 연준이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면서 대공황 이후 거의 80년 만에 '뱅크런'이 발생하자, 미 연준은
학습의 교훈에 따라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다. 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내리는 것은 물론, 시장에서
채권을 직접 매입하여 금리를 낮추고 통화를 공급하는 이른바 '양적완화'정책을 시행에 옮겼다.
그러나 유럽 중앙은행은 자산 매입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고, '통화긴축'을 시행함으로써
그리스 유로존 이탈 시도등 수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다.

우리는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의 버불 붕괴로 디플레 늪에 빠졌던 '잃어버린 20년'을 기억하고 있다.
디플레에 빠지게 되면 매우 긴 시간 동안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본은 미국의 방파제건설 정책에 의해 2차세계대전을 패 했음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성장을
이루게 된다. 이런 성장으로 인해 기업들의 상장이 쉬워짐에 따라 은행의 기업대출이 줄고, 은행이
남아도는 돈을 부동산 담보 대출로 돌리면서 돈이 돈을 벌어주는 재테크 시대의 개막으로 인하여
일본 주택 가격은 급등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위 본문 인용문 참조)

잊지못할 우리나라의 1997년 외환위기는 고정환율제도를 유지하면서 금융자유화를 추진한 원인
리더의 판단 실수가 컸다고 본다. 이후 자유변동환율제도가 도입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정책
영향력이 확대되었고, 기업과 금융기관이 예전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건전해졌지만, 저자는
건전 재정에 대한 집착은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기업이 재정 건정성에 집착하다보면 투자에
움추려 들 수밖에 없고 경상수지 흑자와 재정흑자는 발생할수 있지만, 내수경기는 침체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진국이란 말 앞에는 숨은 수식어가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금융이란 단어가 아닐까.
돈의 논리와 흐름을 파악하고 국제적인 무역 및 이념 정세를 이해한 금융정책을 잘 다루는 중앙
은행이 있는 국가가 세계를 이끄는 리더국가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미 연준 그 역할을 하고 있어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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