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다르게 채우니 얻는 것들. 일상 얘기들..






주사약을 넣을때 어찌나 아프던지 눈물이 핑 돌더군요.


병원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성탄트리. 아프신 분들에게 작게나마 위로를 줬으면 좋겠네요.



퇴직하고나서 좋은 점이라면 내 자신을 포함한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의 안부를 자주 챙기게 된 것이라 생각이 드네요.
예전같으면 아마 진통제로 당연히 처리했을 것도 이제는 느긋한 발걸음으로 병원문을 엽니다.
직장인들이 빠져나간 길거리는 당연히 한산해서 마치 평일에 휴가를 낸 사람이 된 것처럼 기분이 좋네요.
이젠 휴가를 내지 않아도 항상 휴가처럼 살 수 있건만 여전히 저는 평일이 행복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한 덕일까요. ㅋㅋ

시어머니 생전에 무리하게 오른팔을 써서 팔꿈치(엘보) 근육이 파열되어, 퇴직하고나서 정식으로 치료를
받다보니 몇 개월이 필요하더군요. 아직도 완벽히 움직여지진 않지만 이만하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더니 또 몇달 전부터 오른쪽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더군요.
엘보 후유증인가 걱정했는데, 병원에서 이 마져도 많이 사용해서 그렇다고 하네요. 아이고 세상에나..
이번엔 미루지않고 주사치료를 받고 왔습니다. 무척 아프더군요.
치료를 받고 병원문을 나서는데, 문득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내가 그동안 내몸을 아끼지 않고 무리하게 사용한 시간을
깨닫게 해주워서랄까요. 기계도 오래 쓰면 망가지는데, 이제라도 조심조심 건강을 챙기라고 신호를 받았으니까요.




볕이 참 좋았던 월요일 보라매공원 모습, 잠시 쉬는 용희 이마엔 땀방울이 맺혀있네요.


자전거를 신나게 타는 용희.. 이제 제 자전거는 용희겁니다. ㅋㅋㅋ


보라매공원 건물안에도 이쁜 성탄트리가 있더군요. 트리만 보면 전 설레네요. ㅋㅋ




이제 12월 23일이면 우리집 막내 용희가 직장인이 됩니다.
요즘 용희는 그동안 취업하느라 공부한 책들 중고서적으로 내놔 직접 팔고 있어요. 그냥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참 알뜰하죠. 취업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도 해주면서 나름 남은 자유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어요.
어제는 용희가 자전거를 실컷 타고 싶다고 해서 보라매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볕이 참 좋아 저는 의자에서 책도 읽고, 용희가 질리게 자전거타고 돌아올때까지 운동장을 돌기도 하면서
바깥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라매공원에 나이드신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나도 나이들면 오게될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면서 살짝 우울해지기도 했어요. 너무 무료하게 아무것도 안하시고 앉아계시는 모습이 안쓰러웠거든요.



퇴직후엔 친정집에 자주 갑니다. 다정한 친정부모님을 보면 안심이 되네요.


또 좋은 점이라면 친정부모님을 자주 챙길 시간이 있다는 점입니다.
반찬도 조금 여유있게 해서 가져다 드리고, 아버지 간식도 자주 챙겨드리고 있어요.
젊은 시절, 그렇게 심하게 싸우시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금술이 그렇게 좋아지셨네요. ㅋㅋㅋ
아버지는 머리 속에 말씀을 쉽게 전달하지 못하는 답답함에 얼굴이 자주 일그러 지십니다.
속상해 하시지만 그래도 제가 시간이 많으니 기다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인내심이 필요하죠.

행복은 평온한 시간을 잊지 않았을때 찾아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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