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에 적응이 힘들다면. 일상 얘기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바자회 및 주민알림행사



외국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일상풍경 중에 놀라는 것 중에 하나가 수시로 끼어들듯 들려오는 안내방송이란 말이 떠오른다.
정말 집에 있다보니 느껴지는 많은 소음들로 새삼 놀라는 중이다.

어느 날은 나의 느낌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고 싶어 유심히 기억하려 노력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이지 우리가 얼마나 수많은 소음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고 있는지가 발견되었다.

그 날은 이명(耳鳴)으로 새벽에 일어난 날이었는 데, 그 소리가 너무 심해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가만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새벽에 청소하는 쓰레기수거차 작동소리였다.
그 소리가 내 귀속 소리와 유사한 소음으로 100배는 크게 들린 것이었다. 어찌나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던지..
아무튼 그 날은 골이 흔들린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힘들어서 조용히 거실로 나와 아침이 열리길 기다렸다.

잠을 충분히 못잔 상태에서 하루를 여는 것이 얼마나 부담스러운 것인지 모른다. 예민한 상태에서 들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별 쓰잘데 없는 방송(금연, 아파트층간소음, 차량 주차, 난방안내, 개별 공지등)은 짜증스럽다.
아파트가 보급된지가 언젠데 아직도 이런 기초적인 방송을 매일 하루에도 수십번 하는가 말이다.
그리고 근래 유독 잦은 이사짐 사다리차(이 소리는 하루종일 정신없이 날 수 밖에 없지만..)는 또 어떤가.
아무튼 그 날은 컴퓨터, 가전제품 산다는 회수트럭차 소음까지 하루 온종일 나의 머리를 흔들었었다.

그날 이후 나는 나만의 살길(?)을 마련했는데, 최대한 신경을 끄는 연습이었다.
아파트방송이 나올때면 가장 먼 위치(어머니방)으로 이동해서 문을 닫고 있거나 화장실로 이동했다.
이사짐 사다리차가 온종일 떠들때면 시흥 친정집으로 놀러가 오후에 귀가했다.

어제는 아파트 앞 초등학교에서 주민행사와 바자회가 크게 열렸다. 많은 사람들이 약속한 듯 잔뜩 모였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며칠전부터 행사 안내방송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내가 굳이 열심히 들어주지 않아도 남편과 가족들이 중요한 정보는 알아서 전달해 준다.
남편과 어슬렁 여유를 부리며 놀러가 자잘한 주민들 바자회 용품도 저렴하게 구입하고 구청과 주민센터에서
홍보하는 행사도 즐겁게 참여하고 돌아왔다.

일상 속 소음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우리의 사회적 습관과 예절을 확인시켜 주니까.
단지 나처럼 개별적 저항이 있는 사람은 나름대로의 대처방안을 찾으면 된다.










덧글

  • 유현 2019/11/05 18:56 # 삭제 답글

    뽀로로 뽀통령이 전한다는 층간소음 예방 캠페인 사뿐 사뿐 콩도 있으며,가벼운 발 걸음 위층 아래층 모두 모두 한 마음 기분까지 서로서로 좋아한다는 너도 좋아 나도좋아 나비처럼 가볍게,뛰지 말고 모두 함께 걸어보라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기 탈출 넘버 원에서 나오는 층간소음예방에 도움이 되는 두꺼운 슬리퍼하고 층간 소음 줄여주는 에어매트 또한 전부 다 있으며 앞으로 이사를 갈 땐 반드시 층간소음예방에 도움이 되는 두꺼운 슬리퍼를 구입을 할 것이라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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