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_유발하라리. 책읽는 방(국외)





만약 보편적인 경제 안전망과 더불어 강력한 공동체와 의미 있는 삶의 추구를 결합할 수만
있다면, 우리가 알고리즘에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이 실제로는 축복일 수 있다.
하지만 삶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것은 훨씬 무서운 시나리오다. 대량 실업의 위험과는
별도로 우리가 훨씬 더 걱정해야 할 일은 인간의 권위가 알고리즘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알고리즘은 자유주의의 이야기게 대한 우리의 믿음을 파괴하고 디지털 독재의 부상으로
이어지는 길을 열지도 모른다.(page 79~80)


빅데이터 알고리즘은 자유를 없앨수 있는 것과 같이 유례없는 최고의 불평등 사회를
만들수도 있다. 모든 부와 권력은 극소구 엘리트의 손에 집중되는 반면, 대다수 사람들은
착취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나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바로
사회와의 관련성을 잃는 것이다.(page 122)

인간에게는 몸이 있다. 지난 세기 동안 기술은 우리를 우리 몸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
우리는 우리가 냄새를 맡고 맛을 보는 것에 집중하는 능력을 잃어왔다. 대신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빠져들었다. 우리는 길에서 일어나는 일보다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에
더 관심이 많다.(page 141)


2048년이 되면 사람들은 사이버 공간으로의 이민이라든가 유동적인 젠더 정체성,
컴퓨터 체내이식을 통한 새로운 감각 체험등을 대처해야 할지도 모른다. 설령 자신이
3D 가상현실 게임에 쓸 최신 유행 패션을 디자인하는 데서 일과 의미를 찾았다 해도,
10년 안에 이런 특정 직업뿐 아니라 이 정도 수준의 예술적 창의력을 요구하는 모든 직업이
AI에 의해 대체될 수도 있다.
(중략)
만약 누군가가 21세기 중반의 세계를 묘사하는데 공상과학 소설처럼 드린다면 그것은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누군가가 21세기 중반의 세계를 묘사하는데 공상과학 소설처럼
들리지도 않는다면 그것은 확실히 거짓이다. 비록 지금으로서는 세부 내용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변한다는 것만큼은 유일하게 확실한 미래의 진실이다.(page 394~395)


본문 中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이란 이 책은 미래에 대한 저자의 경고가
담겨있다. 20세기가 끝날 무렵 파시즘, 공산주의와 자유주의 간의 거대한 이념전쟁은
자유주의의 압도적 승리로 귀결되었고, 지금의 자유주의는 정보기술과 생명기술의
풍요로운 진화경쟁 속에제어 장치없이 내달리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그가 우려하는 '빅데이터 알고리즘'은 모든 권력이 소수의 엘리트의 수중에
집중되어 디지털 독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경고음을
내야한다는 책임감에 치명적인 잘못을 발할 모든 가능성을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생명기술 혁명은 인간의 신체는 물론이고 뇌와 인간의 감정까지도 판독 가능한 상태로
변화되었다. 현재 공기업 채용 인터뷰가 AI 인터뷰로 보편화 되고 있다. 인간의 표정과
언어의 흐름을 판독해서 점수를 내어 인사팀에 전송된다. 데이터 처리 역량이 그만큼
발전된 것이다. AI의 판독점수가 현재는 비중이 일부가 되겠지만 앞으로 점차 커질 것은
뻔한 일이다. 우리가 빅데이터 알고리즘에 기대면 기댈수록 우리 자신보다 인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 것이다.

저자는 현재의 민주주의가 빅데이터 알고리즘 시대, 혹은 인공지능 시대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심한다. "민주주의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형태로 재탄생해야 한다. 안 그러면
인간은 ‘디지털 독재’ 안에서 살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책을 읽다보면 자유주의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들이 왜 그동안 없었는가 하는 의구심과 함께
끝없이 내달리는 정보기술 혁명이 주는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게 된다.
인간은 미래를 꿈꿀 때 희망차다. 하지만 현재의 빅데이터 알고리즘 시대로 다가가는
속도로 비춰봤을 때는 계층의 극심한 양분과 컴퓨터가 인간을 해킹하는 시대라면
과연 바람직한 방향인가 진지하게 의심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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