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회사 2018년 송년회식 모습 - 인원이 많이 줄어 단촐해졌어요.


친정아버지가 근래 식욕이 없다고 하셔서 육회를 잔뜩 만들어 갔습니다. 다행히 잘 드셔주시네요.

몸은 더운데 발은 시리다고 말했더니 친정엄마가 아주 따뜻한 털실내화를 하나 주셨어요.

화장실 욕조에서 물새는 소리가 계속 신경쓰였는데, 남편이 뚝딱 수리해줬습니다.
2018년도 이제 딱 한 주 남았네요.
주중은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흐르고 있습니다.
바쁘다는 것은 잡념이 들어오지 않아 좋지만 삶을 참 단순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회사업무상 연말연시는 늘상 그래왔으니까 이해는 하지만 문제는 체력이 따라 주질 않네요.
해가 갈수록 회사경기가 안좋아지니 인원은 줄고, 그에 따른 잔류인원의 업무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우울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관리팀에 있다보니 항상 경비문제에 민감하게 되고, 마른걸레를 짜는 심정으로 일하니 회사일이 재미가 없네요.
아무리 어려워도 한 해동안 최선을 다한 직원들과 송년회식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지난주말에 모임을 갖었습니다.
여느 때와 다른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치뤄졌고요. 그래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잘 버텨왔다고 서로 다독였습니다.
그래도 중소기업이 30년 넘게 버티는 것은 대단한 것이니까요. 버티다보면 희망이 있겠지요.
토요일엔 친정아버지를 뵈러 육회를 만들어 친정집에 들렸습니다.
지난 번에 친정엄마가 아버지가 식욕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는 걱정이 내내 맘에 걸렸거든요.
육회를 잔뜩 해갔는데 반색하시고 드셔주셨어요. 옛날과 다르게 반 이상을 남긴 것 말고는 그리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친정엄마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마음이 차분해지더군요.
말끝에 발이 시리다는 얘기를 했더니 성당 바자회에서 구입하신 털실내화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득템했어요. ㅎㅎ
주말내내 신고 다녔는데 너무 좋네요.
일요일에 모처럼 미세먼지가 좋아서 식구들과 대청소를 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변화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식구들이 같이 한다는 점입니다.
급격하게 떨어진 아내와 엄마의 체력을 가족들이 보완해주고 있네요. 화장실욕조에서 며칠 새는 소리를 잡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뚝딱 고쳐주었습니다. 알고보니 고무바킹이 수압에 못이겨 떨어졌더라고요.
주말에 기사를 불러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
일요일 오후, 거실 탁자에 새로 선물받은 2019년 다이어리 하나를 올려놓고 며칠 있었던 일상을 적어 봤습니다.
용희가 기웃거리길래 하루일상을 한줄적기 형식으로 한번 적어보려 한다고 하니까 공용 다이어리로 하자고 하네요. ㅋㅋ
자기도 작지만 평온했던 하루 일상을 같이 기록해 보고 싶다고요. 그러자고 했어요.
1. 조촐한 회사 송년회식 - 다들 고기를 무섭게 집중하며 먹었다. 회사경비가 좋긴 좋네.
2. 친정아버지 육회 - 걱정했던 것보다 건강하셨다.
3. 털실내화 득템 - 친정엄마가 주신 실내화. 발이 호강한다.
4. 집안 대청소 - 용석이가 블라인드 꼼꼼하게 닦아서 새 것 같다.
사실, 적지 않으면 그냥 잊혀질 그날의 일들입니다.
그렇지만 적고나니 그날의 기분이 떠오르며 지난 행복감이 오늘의 일상으로 중복되더군요.
한 줄안에 그당시의 모습이 사르르 연상되거든요. 우울한 일은 다음엔 적지 않도록 노력하게 될 것 같아요.
그럴것 같지 않나요? ^^
말끝에 발이 시리다는 얘기를 했더니 성당 바자회에서 구입하신 털실내화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득템했어요. ㅎㅎ
주말내내 신고 다녔는데 너무 좋네요.
일요일에 모처럼 미세먼지가 좋아서 식구들과 대청소를 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변화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식구들이 같이 한다는 점입니다.
급격하게 떨어진 아내와 엄마의 체력을 가족들이 보완해주고 있네요. 화장실욕조에서 며칠 새는 소리를 잡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뚝딱 고쳐주었습니다. 알고보니 고무바킹이 수압에 못이겨 떨어졌더라고요.
주말에 기사를 불러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
일요일 오후, 거실 탁자에 새로 선물받은 2019년 다이어리 하나를 올려놓고 며칠 있었던 일상을 적어 봤습니다.
용희가 기웃거리길래 하루일상을 한줄적기 형식으로 한번 적어보려 한다고 하니까 공용 다이어리로 하자고 하네요. ㅋㅋ
자기도 작지만 평온했던 하루 일상을 같이 기록해 보고 싶다고요. 그러자고 했어요.
1. 조촐한 회사 송년회식 - 다들 고기를 무섭게 집중하며 먹었다. 회사경비가 좋긴 좋네.
2. 친정아버지 육회 - 걱정했던 것보다 건강하셨다.
3. 털실내화 득템 - 친정엄마가 주신 실내화. 발이 호강한다.
4. 집안 대청소 - 용석이가 블라인드 꼼꼼하게 닦아서 새 것 같다.
사실, 적지 않으면 그냥 잊혀질 그날의 일들입니다.
그렇지만 적고나니 그날의 기분이 떠오르며 지난 행복감이 오늘의 일상으로 중복되더군요.
한 줄안에 그당시의 모습이 사르르 연상되거든요. 우울한 일은 다음엔 적지 않도록 노력하게 될 것 같아요.
그럴것 같지 않나요? ^^
덧글
손으로 직접 쓴 다이어리에 내용들이라 더 정감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성탄절 즐겁게 보내셨나요? ^^
저희집은 성탄절이라 케익을 살까 했는데, 남편이 그 돈으로 소고기 사먹자고해서..ㅋㅋ
비슷한 일상들이지만 정녕 따지고 보면 같은 날은 하나도 없는 하루이니까요.
그래서 저도 기록의 중요성을 늘 잊지 않으려고 해요.
일상의 이야기들이 소소하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정말 큰 추억이 되는것 같아요.
연말 잘 보내시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직접 기록하는 습관은 좋은 것 같아요. ^^
lily 님도 연말 마무리 잘 하시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