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교감보다 더 큰 위로는 없다. 일상 얘기들..





지난 주에 우연처럼 하루 상간으로 멀리서 사과와 귤이 한 박스씩 집으로 배달되었습니다.
보내겠다는 문자도 없이(힘들게 보내지 말라고 해도 보낼 의사였겠지요) 도착한 것이라 더욱 놀라웠습니다.
무엇보다 올 해 첫 수확물을 함께 맛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전달되었기에 그 감동은 무엇보다 컸습니다.
두 분 모두 온라인 지인들이십니다.
온라인의 장점이라면 적당한 거리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텍스트 한 자, 한 자에 정성을 들여 내 생각을 올리게 되고,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글도 내마음과 같이
사려깊게 읽게 되는 거지요.





경북 의성 별밭 능금농원에서 올라온 못난이 사과입니다.
상자 안의 사과들은 한결같이 제대로 된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사과들은,
귀농한 한 사나이가 황무지나 다름없는 대지를 만나 풀들을 뽑고,
나무를 심고, 과수를 하고, 태풍과 가뭄을 이겨내고 만난 첫 수확물입니다.

맛은 기가 막히게 답니다.
과정을 알고 먹으니 더 그럴 것입니다.
올해 모든 과정을 몸으로 겪었으니 내년엔 틀림없이 실수가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역경은 사람을 강하게 만드니까요.




이것은 멀리 제주도에서 비행기 타고 날라온 조생귤입니다.
2008년에 알게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달빛오름님이 보내준 올해 첫 수확물이죠.
마트에가면 손 쉽게 사먹을 수 있는 귤이지만 왁스 칠한 마트귤보다 훨씬 싱싱하고 탐스럽습니다.

올 해, 저는 시어머니를, 달빛오름님은 친정엄마와 이별을 했답니다.
서로 조문은 하지 못했지만 그 슬픔과 고통을 평소 알고 있었기에 충분히 위로의 마음을 느꼈고 서로 힘을 냈었습니다.


..


살면서 일상을 교감한다는 것은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한 마음과 겸손을 저절로 배우게 하니까요.






덧글

  • lily 2018/11/28 16:40 # 답글

    정말 따뜻한 인연들이네요!!
  • 김정수 2018/11/29 08:54 #

    그렇죠? 이렇게 온라인에서 서로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누는 과정들 모두가 삶의 의미입니다.
  • 정따끔 2018/11/29 17:57 # 답글

    친한 사람보다 온라인상에서 처음 본 사람에게도 큰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ㅎㅎ 자주 구경하러 오겠습니다 ~
  • 김정수 2018/11/30 08:42 #

    안녕하세요. 처음 뵙는 것 같네요. 좋은 이웃으로 지내요~
    온라인에서 위로를 받는 이유 중에 하나가 적당한 거리감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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