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팔순을 저희집에서 치뤄드렸습니다. 우리집 앨범방




팔순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곱게 입으시고 아버지 손을 잡고 저희집에 오셨습니다.



세 딸들이 엄마의 아들소원을 모두 풀어드렸지요. 시커먼 손자들과 오늘의 주인공 친정엄마



남편이 찍지만 말고 와서 앉으라고 해서 저도 한 장 남겼습니다. 그런데 앞치마를 안벗었네요.ㅋㅋㅋ



맛있게 식사하시는 모습들.




올해, 친정엄마가 팔순이십니다.
지난 추석때 돌아오는 친정엄마 생신은 우리집에서 치뤄드리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기뻐하시더군요.
그래서 며칠 틈틈히 준비를 했고, 생신을 며칠 앞둔 지난 일요일에 저희집에 모두 모여 준비한 음식들을 맛있게 먹으며
친정엄마의 생신과 부모님의 건강을 기원해 드렸습니다.

친정엄마는 당신생신일에도 항상 손수 장을 보시고 자식들의 식사를 준비하셔서 저는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직접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은 준비하는 과정서부터 음식들이 상에 올려지기까지 모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정작 본인식사는 제일 마지막으로 미루잖아요. 늘 부엌에서 서성이는 엄마가 보기 안쓰러웠습니다.
어미눈에는 자식들이 다 커서 손주들까지 낳았건만 항상 챙겨주고 싶은 존재인가봅니다.

사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선뜻 부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8월에 모시던 시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눈치 볼 사람이
없다는 것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이제는 제가 이집의 왕초잖아요. ㅋㅋㅋㅋ
올해는 큰조카 예비며느리 될 사람까지 와서 아주 풍성한 자리였답니다.

거동이 현저히 불편해지신 아버지와 팔순이 되신 친정엄마를 새삼 바라보니 울컥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아무리 현대의학이 발달되었다 하더라도 팔순이 넘으면 언제 무슨일이 닥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케익이 두 개가 들어와 두 번 축하송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을때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하셔서 부축을 받으며 걸어다니시는 것도 지금 가장 좋을때이고, 등이 굽으셔서 매년 키가
작아져 보이는 친정엄마도 지금이 가장 좋을때 십니다.
살아 계실때 내가 그때 조금더 잘 해드릴껄 후회하지 말고, 지금 가장 인생에서 좋을때 미루지말고 해드리는 게
후회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몸은 조금 피로하지만 기분은 참 좋은 월요일입니다.






덧글

  • 2018/10/22 21:4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10/23 10:2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명품추리닝 2018/10/22 23:33 # 답글

    친정 어머님께서 무척 행복하시겠어요.
    자식 손주 다 잘 키우셨으니 부러울 게 없으실 듯.
  • 김정수 2018/10/23 10:26 #

    안그래도 제가 그런 말씀을 그날 드렸답니다.
    부모님의 뿌리들이 이렇게 많네요. 다들 소중한 관계로 이어나가길 바란다고요.
    가족은 이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사람들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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