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념이 만들어준 명절자유. 우리집 앨범방



포상휴가 같았던 2017년 명절연휴 포스팅과 함께 합니다.



황금들녘이란 말이 저절로 감탄처럼 나오더군요.


익어가는 벼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은 처음이었던 같네요. 그만큼 퍽퍽히 살아왔단 얘기겠죠.



몇 년전만 해도 '명절 증후군','명절 화병'등등, 주부들이 겪는 명절스트레스를 일컫는 단어들이 많았던 것 같는데
근래들어 확실히 줄어든 것 같습니다.
몸은 물론 정신적으로 피로도가 명절전부터 시작해서 끝나도 끝난게 아니었는데 말이죠.
갑자기 사회적 시선이 여성들에게 관대해진 것일까요.
그것보다도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많아지고 그로인한 문제의식이 남녀 모두에게 조금씩조금씩 분배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든 일에는 고통과 희생이 댓가처럼 따라 붙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명절은 그다지 반갑지가 않았습니다.
불합리하고 불필요한 관례들이 불만으로 가슴에 먼지처럼 쌓여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거부하기엔 남편의 짐이 무거웠고 또 측은해서 받아드리기로 마음먹은 뒤로는 아무 의견없이
묵묵히 많은 세월을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많은 시간들 속에서 배운 점이라면 체념이 주는 자유랄까.
내가 해야 할 일들이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함께했던 과정들은 나를 성숙하게 했고,
기대를 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한달 뒤 처음 맞은 추석이었습니다.
그들은 변한게 하나도 없는데, 저는 명절이 편해지고 있습니다. 
체념이 준 선물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명절음식은 더이상 기름지기 힘든 메뉴들로 가득차 있죠. 친정식구들과 맛있게 먹는 모습






하늘도 더없이 높고 맑았습니다. 휴대폰에 담기 바쁩니다. 가을밤은 또 어떤가요. 너무 근사합니다.



차례를 지내고 어머니가 계신 선산에 들려 인사를 드렸습니다.


아주버니가 한시도 눈을 뗄수 없는 하우스에 들려 잠시 구경을 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추석 보름달은 집에서 편하게 구경했습니다. 올해 보름달은 더 이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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