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변했다. 일상 얘기들..









"반찬이 너무 많아. 같이 일하고 쉬는 휴일인데 한 두가지로만 먹자. 좀 쉬어."

"책 보던거 그냥 봐, 내가 먹은 반찬은 냉장고에 넣을께"

"엄마, 설겆이는 제가 할께요."

"고기 구워 먹었더니 바닥이 미끄럽네, 거실바닥은 내가 물걸레질 할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 가족들이 변했다. 그게 아니라면 마치 기다린 사람들처럼 보인다.
내가 어디 몹시 아픈 것도 아니었고, 주부사표를 선언한 것도 아니었다.
갱년기가 와 힘들어 할때도, 어머니 반찬과 가족반찬으로 시간을 쪼개며 주방에서 분주할때도..
어머니 수발을 들며 힘들어 할때도 조용하던 그들이었다.

습관처럼 붙은 내 집안일들을 가족들이 하나씩 가져가기 시작한다.
어머니라는 장벽이 금이가고 무너지고 시야에서 사라지자 내가 보인 것일까.

아무튼 나는 그들을 말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내가 하던 일들을 하면서 행복해 하기 때문이다.




..




그리고 어머니에겐 죄송하지만 나도 행복하다.









덧글

  • 명품추리닝 2018/09/17 12:47 # 답글

    멋진 가족이에요. 평안한 추석 보내시길~^^
  • 김정수 2018/09/18 09:45 #

    올 여름 지나치게 더웠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선선해졌죠?
    자연의 섭리는 매년 겪지만 매년 신기하단 생각입니다.
    명품추리닝님도 추석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 아이리스 2018/09/18 19:26 # 답글

    김정수님이 집안의 어머니가 되셨기 때문이지요...행복하고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 김정수 2018/09/27 09:59 #

    감사합니다. ^^

    아이리스님. 추석연휴 즐겁게 보내셨나요?
  • 아이리스 2018/10/03 21:30 #

    네 ㅎㅎ 몸은 피곤하지만...추석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10월이 되었네요~요즘 감기가 유행인듯해요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고 즐거운 일상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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