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미친듯이 웃긴 북유럽 탐방기) 책읽는 방(국외)








한누와 야코라는 핀란드인 두 명이 길에서 만난다. 한누가 야코에게 말한다.
"술 한잔 할래?"
야코가 고개를 끄덕이고, 두 사람은 한누의 집으로 간다.
두 사람은 보드카 한 병을 말없이 마신다.
다음 병을 따면서 한누가 야코에게 묻는다.
"그런데 어떻게 지내?"
야코가 짜증을 내며 대답한다.
"우리 여기 술 마시러 온 거 아니었어?"



- 말수 적고 술 좋아하는 '핀란드인'의 성향을 보여주는 일화 본문 中




내가 알고 있는 북유럽은 샘날 정도로 부유하고 평화로우며 행복지수와 복지제도가 높고, 남녀가 평등한 대우를 받고,
여느 나라보다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게 다다. 유럽에 대한 동경이랄까. 
그들 국가의 교육과 복지를 따라 가려는 정부의 시도들이 그런 동경에도 한 몫 했다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스칸디나비아 5인방의 실체(이왕이면 흠을 잡겠다고)를 보여주겠다고 작심하듯 말한다.

이제 우리는 세계 여행이 사치스런 여가가 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저자의 안내(독서)를 받고 좀더 그들의
디테일한 문화와 제도를 살펴본 뒤 여행을 간다면 더 즐겁지 않을까? 생각이 들면서 호기심에 책장을 열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10년 동안 그곳에서 살아온 저자 '마이클 부스'가 직접 답사하고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써내려 가고 있다. 
 
하지만 막상 독서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그의 재치있는 입담에도 불구하고 나는 집중력있게 읽히지 않았다.

스칸디나비아 5개국의 역사와 제도. 그리고 그들의 문화를 설명하는 저자의 내용들이 일단 일목요연하지 않았고,
정치얘기를 하다 역사쪽으로 또 갑자기 그들의 축제문화, 성향등으로 자리이동이 잦았다.
그러다보니 재미있게 읽어야 할 포인트를 놓치는 기분이랄까..

또 그들 나라의 기본적인 역사와 지식을 갖추지 않고 읽었다는 양심은 저자가 날리는 유머를 제때제때 이해 못하는
한계를 느꼈고 본의 아니게 산만한 기분과 함께 독서의 끈기가 사라졌다. 
차라리 내 생각에는 두 세개 국가만 찝어서 역사와 함께 지금의 그들의 국민성품이 정착(일화형식으로)되기까지 
일화들을 경험담과 함께 자세히 써내려 갔다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핀란드인의 성품이 그려지는 글에서는 재미있고 공감있게 읽었기 때문이다.(위 인용문 참조)

아무튼 오랜 시일에 걸쳐 읽은 북유럽 국가들의 요약분(마이클 부스가 찝어낸)은 아래와 같다.


1. 덴마크
- 1600년대에는 스칸디나비아 일대를 호령한 북유럽 최강의 강대국이었고, 바로 바이킹의 본원지국이었다.
- 세계에서 가장 사교적인 국민(지위를 막론하고 누구든 어디서든 다들 사이좋게 지낸다)이다.
- 독일과의 전쟁으로 북방의 거대한 반도 영토를 잃었고 그로 인해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찾자'라는 개척정신과
   함께 '휘게' 정신에 젖어 '휘겔리'한 스타일로 살고 있다. (시종일관 편안하고 자기만족적, 소시민인 척 한다)
- 돈육 생산에 있어 타의추종을 불허하고, 돼지들은 공장식 축산 방식으로 실제로 돼지를 외부에서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 국민 대부분이 행복하다고 믿고 있으며, 소득의 직간접세가 72%가 넘고, 국가가 해결해 준다는 생각에 나태지수가
   세계 2위다.
- 미루기 끝판왕 국민성은 그들의 생산성과 일치한다.
- 덴마크인은 평소 연락하는 친구가 대단히 많으며, 타인을 믿는 신뢰수준은 세계 최고다.


2. 핀란드
- 스웨덴과 러시아의 지배를 받다가 지난 세기초에 러시아 혁명의 기운을 받아 독립에 성공한 나라다.
- 핀란드는 독립의 와중에 내전으로 수많은 인명피해를 냈고, 내전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들었다.
- 과묵하기론 세계 1위, 모범적이며 완벽히 정직한 민족, 그럼에도 폭음과 사우나 문화를 너무 사랑하는 나라다.
- 서유럽에서 살인율이 가장 높고, 항정신제, 인슐린, 항우울제가 가장 많이 팔린다.
- 핀란드인은 상대가 5분 이상 이야기하면 무언가 숨기려는 것으로 의심한다.
- 저자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국민을 꼽는다면 핀란드인이라 말한다. 
   판타스틱이라는 단어를 '핀타스틱Finntastic'이라 할 정도.


3. 아이슬란드
- 모범적인 북유럽 국가의 이미지와 사뭇 다른 별종나라다.
- 과도한 폭음과 무절제가 느껴지는 나라다. (위스키 한 병에 8천달러를 써도 아무렇지 않다고 느낀다.)
- 그럼에도 세계에서 책 구매량이 가장 많은 나라다.


4. 노르웨이
- 북해에서 발견된 석유로 부자가 된 나라다.
- 부자나라답게 생산인구의 3분의 1이 아무일도 하지 않고 정부보조금만으로 살아간다.
- 고갈될 석유에 대비해 미래 세대를 위한 엄청난 국부펀드를 조성해 놨다.
- 문해력, 수학, 과학 실력은 유럽 평균을 밑돈다.
-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싫어하고 늘 혼자 지낸다.


5. 스웨덴
- 스웨덴 남성은 지나치게 독립적이고 평등한 관계를 추구해서 남녀관계도 개인주의가 철저하다.
- 스웨덴인은 핀란드에 버금가는 침묵의 나라다.
- 세계 여느 나라보다도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드리고 있다. 이민자들이 제대로 정착되고 있는 모범국가다.
- 민주화 국가임에도 국가의 역할이 과도하게 많은 나라다. 그럼에도 스웨덴 국민들은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 복지사업의 민영화, 소득세율 인하등 여전히 북유럽의 큰형 역할 국가.


부담스럽게 독서를 마친 이 책이 당장 내 삶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그것 하나만은 알게 된 것 같다.
세계 어느 곳도 유토피아국가는 없었고 그나라만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안고 산다는 것이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며 이면의 국민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게 아니란 점이다.
다소 과하게 풍성했던 내용이었다 느껴졌지만 혹시라도 북유럽으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나도 그처럼 꼭 검증을
해보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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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8/09/10 04:0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9/10 08:5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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