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석이 생일엔 늘 폭염이 꺾이곤 합니다. 우리집 앨범방




작년 용석이생일 포스팅과 함께 합니다.


8월의 하늘은 사계절 중 최고 같습니다.



여름내 땀으로 빠져나간 기운보충을 위해 오리백숙으로 생일외식을 했습니다.



국사봉 입구에 위치한 음식점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고 운동기구도 장난처럼 만져봤습니다.



집에 돌아와 용석이 생일케익을 잘랐죠.



저녁은 내가 끓여준 미역국으로 마무리~



항상 용석이생일 즈음이 되면 무더위도 한 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론 선선한 바람이 붑니다.
절기상 처서가 지나니 당연한 이치겠지만 사람의 마음은 이기적이라 우리 용석이 덕분이라고 해석이 되곤 하네요.ㅋ
요즘 하늘이 얼마나 이쁜지 가끔 가던 길을 잊고 한참을 바라보게 됩니다.
서서히 이동하는 구름을 쫓다가 아래로 아래로 시선을 옮기다 제정신을 차린 사람마냥 갈길을 가게 되는군요.
사람이 살면서 하늘을 보는 시간이 의외로 작다고 하네요.
그만큼 퍽퍽한 삶을 산다는 이유겠지만, 마음의 여유는 스스로 찾는 거라고 했습니다.
휴대폰을 꺼내 하늘을 몇 컷 담아보세요. 그리고 잠시 그 사진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안정을 찾게 되실 겁니다.

지난 토요일은 용석이 생일이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거실에 모여자던 가족들을 각자의 방안으로 복귀시켰습니다.
어머니가 아프신 이후 발길을 끊었던 오리탕집에서 점심외식을 하고, 근처 국사봉 입구를 산책하다 돌아왔습니다.
오리탕집 주인은 어머니 별세 소식을 놀라며 애도해 주셨습니다.

사실 오리탕집 주인처럼 저희도 아직 어머니의 빈자리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잠시 어디 자리를 비우신 것처럼 느껴져 가족들은 별일없이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퇴근하고 귀가하면 현관앞 어머니방에 그대로 계실 것만 같거든요.

어머니방의 물건들은 그자리에서 어머니가 언제라도 오셔서 쓰실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용석이 생일 사진 속에서 어머니가 안찍히고,
가족이 먹는 밥상에서 어머니 반찬이 없어지고,
어머니방에 안쓰는 물건들이 쌓여갈때쯤에야 깨닫게 되겠지요. 
어머니가 잠시 비운게 아니라 영영 못오신다는 것을요.

그래서 어서 가을이 왔음 좋겠습니다.
올 여름은 그냥 싫네요.






덧글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45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