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다섯 가지. 일상 얘기들..






사람이 자아없이 일상을 쫓기듯 살다보면 어느 순간 내 존재가 무엇인지, 내가 왜 사는지,
세월의 무상함과 함께 무기력감과 허무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쯤은 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는 것은 의미있다 하겠습니다.

만약 제가 40대일때 적었다면 이런 순이었을 것 같아요.
내가 낳은 자식들, 가족들, 책장에 꽂힌 읽은 책들, 글을 쓰는 시간, 친구들 순일 겁니다.
하지만 불과 몇 년사이에 정립된 가치관은 어떤 소유물과 관계에 대한 애착은 인생에 있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래서 오십대가 되면 깨달음을 얻는다고 하나봐요.

그 사색의 원천을 준 인물로는 직장에서 매일 마주하는 노령의 창립자회장님과 퇴근해서 매일 지병과
노환의 고통을 호소하시는 어머니의 영향도 한 몫 한것 같습니다.
회장님이 평생을 가꾸신 이 회사도, 평생 자식걱정과 지병과 투쟁하시는 어머니의 삶도 유한한 삶 속에
하나일테니까요.
그래서 제게 주어진 이 시간(현재, 지금) 중에 제일 좋은 것들 순으로 정해봤습니다.


1. 독서시간
책을 고르려 인터넷 서점에 들리는 시간, 다른 블로거들이 읽은 독후감을 읽는 시간, 내가 그 책들을 장바구니에
담는 시간..모두가 즐겁고 좋아합니다. 또 책을 읽느라 주변의 소음들이 묻히고, 책 속의 세상으로 들어가
내 일상을 잊는 시간이 좋습니다. 때론 그 세상에 갇히여 나를 잊는 시간도 좋습니다. 그 일련의 모든 시간들이
제겐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2. 가족들과 식사시간
저는 식사시간에 되도록 무겁고 곤란한 화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예를들어, 반찬을 만든 과정을 얘기한다거나
facebook에서 봤던 꿀팁, 화제 드라마의 어느 장면등 사소하거나 쉽게 서로 자신의 생각을 꺼낼만한 얘기를 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식구들도 하나씩 나오죠. 그러면 또 이어지고 대답하고..
시간이 지나고 보면 누구랑 맛있게 먹었던 시간들이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래서 주말에 가족들이 다 있을때
맛있는 음식을 해주려고 노력한답니다.


3. 일하는 시간
"일이란 힘든 재미다"란 말이 있습니다. 재미는 있는 데 힘이 안들면 오락이고, 힘만 들고 재미가 없으면
노역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이왕이면 재미있게 일을 하려고 합니다. 너무 반복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숙련'의 시간을 갖는다고 생각하려 노력합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내가 필요한 직장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어요. 은퇴가 있기전에 후배동료들에게 제 업무를 알기 쉽게 전수하려고 합니다.
이왕이면 재미있게 말이죠.


4. 무료쿠폰 사용시간
제게 한가한 시간은 별로 없지만 한가한 시간이 깜짝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를 대비해서 하고 싶었던
영화나 미술관, 쇼핑 목록을 키핑해놨다가 사용하곤 하는데요. 하나씩 지워질때 참 좋더군요.



5. 사색하는 시간
또는 '멍 때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창밖이나 허공을 응시하거나
눈을 감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또 우리 용희가 알려줘 깔아논 앱이 있는데요. 'Medativo' 앱이랍니다. 각종 자연의 소리가 담겨 있어서
실행을 시키고 가부좌를 튼 뒤에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마음이 그렇게 편안해 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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