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고양이다_ 고양이1.2(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읽는 방(청소년,초등)








인간들이 파괴를 위해 막대한 에너지를 쓴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문득 피타고라스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인간은 3보 전진, 2보 후퇴, 다시 3보 전진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해)
어쨌든 페허가 된 상젤리제 거리는 지금이 <2보 후퇴>단계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본문 中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고양이 1,2'가 나왔다. 고양이의 시각에서 바라본 인간 이야기다.
그의 데뷔작이자 최대 성공작인 '개미'에 이어 '고양이'의 시각이라니 참으로 그다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고양이는 인간 생활의 전반을 면밀히 관찰하는 동물로 조용하게 발산하는 에너지가 강한 동물이다.
인간과 가장 밀접한 고양이를 주인공한 소설. 결론은 고양이가 인간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왜 개가 아니고 고양이였을까?
저자는 '개미(데뷔작이자 히트작)'에 이어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한 배경에는 개미와 마찬가지로 모든 생태계에
잘 적응하며, 널리 퍼져있고, 개미와 마찬가지로 고양이는 성공적인 종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단연 고양이들이다. 그들의 이름은 알기쉽게 인간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암고양이 '바스테트'는 고대 이집트에서 여신으로 숭배했던 고양이고, 또다른 주인공 '피타고라스'는 예상하다시피
고대 천재 철학자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두 고양이는 일반 고양이들과 사뭇 다른 능력이 있다.

호기심 많은 바스테트는 '소통'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고양이고(번번히 실패하지만), '피타고라스'란 고양이는
인간과학자가 빅데이터인 인공지능(AL) 을 주입시켜 천재로 탄생시킨 고양이다.
피타고라스의 주인 과학자는 아마도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도저히 인간들의 힘만으로 극복하지 못할
상황이 오리라 짐작했던 것 같다. 샴고양이에게 빅데이터인 인공지능(AL)을 주입시켜 놨으니 말이다.

물론 소설이라 자연스럽게 읽힐 수도 있지만, 나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인간과 동물을 이어주는 '소통' 방식을
발명한다면 그야말로 획기적인 발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인간이 동물들과 대화가 된다고 생각해 보라.
시각, 청각, 촉각이 인간보다 월등한 동물의 힘을 접목해 해결 못할 지구상의 문제가 있을 것인가!
항상 앞서가는 천재소설가 베르나르가 이렇게 소설로 숙제를 던져준 셈이다.

과연 베르나르는 어떤 소재로 독자들을 안내할지 궁금증은 초반 몇 장만으로 충분히 예감이 가능하게 한다.
테러가 일상화된 도시, 유혈 사태가 빈번히 발생하고, 적대적 관계가 된 사람들은 서로를 공격하고 죽여
도시는 시체들로 썩어 나뒹군다. 부서진 건물 더미에 쥐들은 도시밖으로 쏟아져 나와 시체들 위를 뛰어다닌다.
쥐들의 몸집은 두세 배로 커지고, 살아있는 사람들도 습격하고, 무정부 도시 프랑스는 '페스트'가 창궐한다.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쥐들은 죽음의 '페스트'를 장착한 채 무적이 된 것이다.
쥐의 천적 고양이도 별수없이 도망가는 처지가 된다. 이대로 간다면 온 세계는 그대로 멸망할 수순이다.

소설은 똑똑한 두 고양이가 이끄는 별동대와 커질대로 쥐들과의 한 판 승부가 그려진다.
또 그들을 돕는 조력자가 있었으니 서커스를 빠져나온 사자와 인간들(바스테트가 드디어 꿈을 통해 소통에 성공한).
식량을 차지하려는 쥐와 고양이들의 한판 승부, 그리고 센강의 시뉴섬으로 탈출하는 고양이들.
그리고 다리를 폭파하는 과정들이 생생한 영화를 보듯 그려진다.

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앗아간다는 것을 알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전쟁은 어리석게도 수 없이 있었다.
베르나르가 중세 유럽에서 흑사병으로 불리던 '페스트'와 현재 각국에서 발생하는 테러를 접목해 소설로
불러온 것은 단순히 소재로서의 활용은 아닐 것이다.

현재 우리는 세계여행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다. 말그대로 글로벌시대인 것이다.
각종 SNS에서는 각 나라를 유영하는 여행자들이 올린 사진들로 간극이 좁혀져 있다. 
테러나 전쟁은 어느 한 국가의 불행이 아닌 것이다. 더이상의 유혈사태나 전쟁은 없어야 한다. 

그래서 현재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 한반도가 최근 4.27 판문점회담에 이어 북미회담으로 평화분위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얼마나 반갑고 희망적인지 모른다.

음, 나는 이렇게 나름 교훈적으로 읽었는데, 다른 독자들은 어떻게 읽혔나 궁금해진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43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