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관심입니다_어버이날 깜짝선물 일상 얘기들..






사랑하는 사람과 시선을 나눌 수 있다는 것,
참으로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상대를 자세히 응시하는 행위는
우리 삶에서 꽤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관찰=관심'이라는 등식이 성립하기도 한다.

사람은 관심이 부족하면 상대를 쳐다보지 않는다.
궁금할 이유가 없으므로 시선을 돌리게 된다.
외면하는 것이다.
"당신이 보고 싶지 않아요"라는 말은, "그쪽에 관심이 없어요" 혹은
"뜨겁던 마음이 어느 순간 시들해졌어요.
아니 차가워졌어요"라는 말과 동일하게 쓰이곤 한다.



-'언어의 온도' 본문 中






올해 어린이날 연휴때 원래는 어머니생신상을 댕겨 차려 드리기로 했는데, 어머니가 고관절로 아프시니
조용히 가족들끼리만 맛있는 것 먹자고 하셔서 모처럼 편안히 보냈습니다.
어머니의 통큰 양보에 감사하더군요.
어버이날을 기념해서 친정부모님과 시어머님께는 미리 현찰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렸습니다.

사회적 역할을 하지 않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늘 그렇지만 '어버이날'이 돌아와도 그닥 기대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버이날이 되자 기념 카네이션은 달아주겠지 기대하고 있었는데,
당일 아침에도, 가족단체카톡방에서도 하루종일 아무런 낌새가 없어서 서운한 마음이 살짝 들더군요.

남편은 급기야 '애들을 너무 이뻐만 하니까 고마운 줄을 모르는 것 아냐?'라며 퇴근길엔 작은 투정까지 부리더군요.
사달라고 하면 안사줄 애들도 아니지만 그렇게 받는 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싶어 일부러 말을 안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애들에게 표현하지 말라며 서운해하는 남편을 무시했습니다.

어제따라 일찍 퇴근한 용석이(그래봐야 밤 10시가 넘어서)가 현관문을 열자,
서재에서 공부하던 용희가 조용히 형을 호출했고,
잠잘 준비를 하던 우리를 깨우며 '어버이날 선물'이라며 놀래키더군요. ㅋㅋㅋㅋ 뭐야, 뭐야!! ㅋㅋ
진작에 아이들은 형제들끼리 우리에게 줄 선물을 의논하고 있었던 겁니다.

어차피 우리가 주는 용돈으로 선물을 산거겠지만 최소한의 그 마음을 알기에 너무 기뻤습니다.
없는 줄 알고 조금 서운했다고 하자, 어른들이 괜찮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라며 깔깔댑니다.
건강식품이 먹자마자 효과가 날리 만무겠지만, 사랑이라는 믿음으로 약효가 검증되었는지 기운이 마구 나더군요.
저는 덩실덩실 춤을 추고 아이들은 기뻐하는 부모를 보면서 신나게 웃는 어버이날이었습니다.






덧글

  • 명품추리닝 2018/05/09 12:59 # 답글

    축하합니다. 정관장이라니, 고급 선물을 받으셨네요.
    저도 예전에 부모님 이름으로 이벤트 응모해서 화애락, 홍천웅 한 세트씩 당첨된 적이 있어요. 돈이 없으면 이렇게라도 효도가 가능하답니다 ㅎ
  • 김정수 2018/05/09 13:09 #

    아이들 용돈으론 부담스런 선물이 맞죠.. 그래도 눈 질끈 감고 맛있게 먹어주고 기뻐해줬답니다.
    정관장에서 이벤트로도 당첨된 적이 있으시군요.
    그런 행운은 어떻게 하면 당첨되는 겁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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