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편하게 사는 법. 우리집 앨범방




청동미륵반가유상 앞에서 남편과 어머니_봄꽃들의 향연이 가득했습니다.



오르막 휠체어 운행은 거의 노동수준.. 어머니는 편안하게, 하지만 남편은 헉헉댑니다. ㅜ.ㅜ



싸간 김밥을 맛있게 드시는 어머니, 어머니 양띠 십이지신석상 앞에서 기념촬영



휠체어는 교대로 끌었어요. 아, 정말 날씨가 너무 좋더군요.



MRI결과 어머니의 오른쪽 통증원인은 고관절이라는 확진이 나왔습니다.



친정엄마는 호접란을, 아버지는 육회로 어버이날 선물을 미리 해드렸어요.



화원에 간김에 빈화분을 가지고가 벤자민 하나 데리고 왔습니다.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은 종전협정에서 비핵화 평화협정으로 한 발자욱 내딛는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저는 두 정상이 대치하던 판문점에서 악수를 하면서 두손을 잡고 걸어 나올때, 울컥하는 기분에 눈시울이 뜨거웠습니다.
또 통역이 필요없이 30분간을 도보다리에서 조용히 대화하던 모습은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일먼저 분단이후 이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떠오르더군요. 남은 여생동안 마음 편히 북쪽을 육로로 다닐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셨음 합니다. 희망이 보이니까요.
이 기세를 몰아 북미회담도 성공리에 마치길 기원합니다.

4월의 마지막 주말이었습니다.
어머니를 모시고 사니 주말이라고 편안히 쉰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주중에 밀린 일들을 숙제하듯 해야 하니까요. 주말에 어디 가는 일정이라도 잡히면 금요일밤이 아주 바쁩니다. ㅋㅋㅋ

지난 주말엔 어머니 오른쪽다리 통증을 어떻게든 해결하자고 남편과 의논을 봤고, 척추병원에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어머니의 걱정보따리는 끝날 성품이 아니어서 매번 하나씩 추가되고 있습니다. 조금 참아주시면 좋으련만,
항상 옛날엔 건강했었다는 억울함이 내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한의원 선생님은 젊은시절 당신이 자식들을 위해
고생한 보상으로 통증을 호소하시는 것이라고 해석을 하시더군요.

척추병원에서 혹시 당일 시술을 할지몰라 그 전에 근처 꽃구경을 시켜드리자고 남편과 의논을 했습니다.
아프신 이후로는 근5년간 한번도 절에 가보질 않으셨던 것도 걸렸거든요.
용인에 있는 와우정사에 들려 만개한 꽃들을 구경시켜 드렸습니다. 처음엔 만사가 귀찮다고 하시던 분이 막상
바깥 바람을 쐬시니 조금씩 웃으시더군요. 땀쟁이 남편은 휠체어를 끄느라 아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요.
상춘객들의 웃고 떠드는 모습을 구경하고 싶어하셔서 어머니를 두고 우리는 잽싸게 근처를 조금 돌았습니다.

어머니의 오른쪽 다리 통증은 고관절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밖에 답이 없다는 말씀에 질겁하고 약만 타왔어요.
고령이라 수술은 최후의 결정사항이라 어머니도 우리 부부도 많은 고민거리가 추가된 상태입니다.
이제 어머니는 골수암이라는 지병외에 고령의 중력마져 감당하셔야 하네요. ㅜ.ㅜ
앞으로 어머니의 고통호소가 예상되 벌써부터 지치고 무력감이 느껴집니다.

돌아오는 주말에 무슨 복병이 있을지 몰라 앞서서 친정집에 들려 어버이날 선행행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친정엄마가 좋아하는 호접란과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육회를 잔뜩 해갔죠. 너무 좋아하십니다.
그럼 된거죠. 뭐.

일정을 다 소화하고 피로감에 남편과 가볍게 맥주 캔 하나씩을 깠습니다.
우리는 참, 부모의 업보가 많았나 보다고 푸념이 나옵니다. 남편이 많이 힘든가 봅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 후회가 있다고 하더군요.
하고는 싶었지만 해보지 못한 아쉬움의 후회와, 용기내어 했지만 기대보다 성과가 좋지 않아 찾아온 후회가 있다고요.
부모에게 뭘 해줘서 보상이 없다는 억울함 보다는 우리가 해드릴 수 있는 여건과 기회가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자고 위로를 해줬습니다. 어찌되었든 이렇게 우리의 시간과 돈을 씀으로써 마음이 편하지 않냐고요.
나중에 해드릴 걸 하고 후회하지 않으면 된거라고 얘기했더니, 수긍을 하면서 작은 미소가 번집니다.

부모의 마음은 부모가 되서야 안다는 말이 있죠.
저는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부모의 보호자가 되어서야 진정한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요.









덧글

  • 2018/05/03 03:33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정수 2018/05/03 09:07 #

    제 절친의 친정엄마가 치매에 걸리셨대요. 무척 강건하신 분이셨는데..
    현실을 자각못한채 과거 유년시절로 돌아간 친정엄마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요양원에 모셨나봐요.
    한 달에 한 번씩 자식들이 찾아가지만 알아볼리 만무죠.
    그럼 왜 힘들게 매번 모이냐고 했더니, 자신들이 그렇게 모여야 마음이 한 달동안 편하대요.
    우리가 부모님을 모시는 이유 중에 그분들을 위해서 시간과 에너지를 썼다고들 하지만
    결국 나중에는 우리들 마음이 편하려고 그랬다는 걸 알게 될겁니다. 그런것도 모르는 자식들이면 할수 없는 거구요.

    친정부모님이 계시는 동안 즐겁고 행복한 여행 되시도록 해주세요.
    지나고나면 이것도 다 추억이고 현실을 지탱하는 힘이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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