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희, 생일선물로 유년시절 소환. 우리집 앨범방



2017년 용희 생일 포스팅과 함께 합니다.


용희가 24살이 되었습니다.



근래 조금 기운을 차리신 어머니가 즐겁게 함께 하셨습니다.



남편이 생일사진 속에 항상 없다며 저도 얼른 앉으라고 하더군요.



용희가 좋아하는 쌈밥집으로 외식을 했습니다. 12년만에 들린 집이 성황리에 영업중이라 반갑고 고맙더군요.



쌈밥집 창밖으로 봄이 성큼 다가옴을 느낍니다.



용희와 용석이가 다니던 초등학교에 들리자 얼굴색이 모두 활짝 피더군요.



이 쪼그마한 책걸상은 용희가 쓰던 그대로고..ㅋ





아이들은 컸어도 추억을 소환하기엔 부족함이 없네요.



첫 아파트를 장만해 살던 24평 아파트도 다녀왔습니다.



올 3월은 어떻게 지나갔나 모를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회사일, 집안일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몽땅 3월에 집중되어, 잠을 자도 꿈 속에서까지 스트레스로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3월이 며칠 남아 있다는 게 질릴 정도네요. ㅡ.ㅡ;;;

그제 월요일이 용희 생일이었지만 다들 일상이 바빠 지난 주말에 생일을 치뤄줬습니다.
용희에게 생일선물로 뭘 받고 싶냐고 물으니, 고민없이 지난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장소를 가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용희가 기억하는 유년시절은 우리가족들의 추억이나 마찬가지니 모두들 흔쾌히 동행을 결정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가끔 내가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시간은 중요한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내가 지금 잘 가고 있는지 확인받는 시간이니까요.

용희와 용석이의 공통되는 유년시절 거처는 우리부부가 처음으로 목돈을 모아(그나마 60%는 대출) 장만했던
24평 아파트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우리가 덩치가 커진 것도 아닐텐데 아파트가 왜그리 작게 느껴지던지..ㅋㅋㅋ
용희는 우리가 살던 203동에서 205동까지가 이 세상에서 정복할 수 있는 최대한의 거리였다고 말해서
한바탕 웃음꽃이 피었었습니다. 네. 그랬겠죠..

그곳에서 8년을 살고 조금 큰 평수(34평)로 옮겼던 수원역 아파트와 용희가 다니던 중학교까지 돌아보고 왔습니다.
학교와 아파트는 우리들의 흔적들 위로 새로운 사람들과 학생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아파트는 도로가 깨끗이 포장되어 살기 좋아졌고, 학교는 복지시설이 추가된 건물이 세워져 있더군요.

다들 열심히 묵묵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때도 참 많이 힘들다고 투덜대며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아름답게 포장되어
추억의 장소에서 오늘은 새로운 힘을 받고 있더군요.

내가 지금 힘든 것은 힘들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삶을 바라봐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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