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야 비로소 정착한다. 일상 얘기들..




딱딱한 미술관에서는 딱딱한 자세로 ㅋㅋㅋ



셀카를 참 못찍는 ㅋㅋㅋㅋ



미술관 엘레베이터 안, 혼자 잘 노는 용희



요즘 용희는 학교 미술관을 자주 찾아 간다.
예전엔 시끌법적이는 또래 친구들이 있는 동아리를 찾던 녀석이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미술관을 찾는 것이다.

작년 7월에 군복무를 마치고 가을학기 복학준비를 할때 용희는 참 많이 들떠 있었다.
들떠있는 모습이 조금 지나쳐서 나는 걱정이 좀 되었다.

제대 후 전공과목에 대한 워밍업이 필요할 텐데도 가을학기 전공을 4과목이나 신청했고,
동아리에선 임원까지 맡으며 적극적이었다.
그것은 아마도 2년간의 답답한 군생활에서 비롯된 애정갈증이라 추측을 했고,
점차 학업의 무리한 일정 속 고단함과 관계의 익숙함이 정착되면 저절로 조율되리라 생각을 했다.
하지만 친구들에 대한 기대, 관계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용희는 자신의 감정과 같지 않은 친구들의 태도에
나머지 모든 일상들이 쉽게 무너졌고 많이 힘들어 했다.

지금은 어느정도 회복해서 잘 지내고 있다.
흔들림없는 가족과의 수많은 대화가 도움이 되었을까. 물론 무조건적인 가족의 사랑도 회복에 도움이 되었겠지만
그보다는 스스로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은 것이 주요했다고 본다. (용희는 운동과 명상을 시작했다.)

사람과의 적절한 관계유지는 적당한 거리를 의미한다.
그리고 그것은 집착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럴려면 혼자있는 시간을 즐겨야 한다.

미술관에서 작품 하나하나를 바라보면서, 한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작가는 얼마나 고독했을지 아마도
용희는 감탄했을 것이다.
우리 용희, 힘들었던 시간이었을 텐데, 그 와중에 시험을 잘 봐서 3학년 등록금을 일부 면제받게 되어 참 기특하다.

이제는 편하게 동아리를 다닌다. 
마음을 비우니 비로소 제대로 정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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