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는 내가 만드는 것_ 내 마음을 읽는 시간(변지영) 엄마가 뽑은 베스트셀러







나 자신의 긍정적인 모습을 보려 하거나 자존감을 높이는 데 집착하다 보면 일시적으로 기분을 회복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상황을 왜곡해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인과 비교하면서 나를 우월하게 생각하려는 부질없는 노력,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증거를 찾아내고자 애쓰는 자기최면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나에 대한 평가나 판단을 중지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타인과의 비교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누군가에게 인정받거나 칭찬을 받았다고 해서 감정이 하늘로 치솟거나, 누군가에게 인정받거나 칭찬을
받았다 해서 감정이 하늘로 치솟거나, 누군가의 지적이나 비판을 받았다고 해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일 없이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인의 평가를 의식해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일이 줄어듭니다. 그러면 내가 중심을 잡고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자존감이 높다, 낮다 고민하지 않고 내 감정과 생각을 존중하며 나를 잘 보살필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곧 '자기친절'이고 나 자신의 관계를 회복하는 첫걸음입니다.



본문 中



먼저 이번 독서를 통해 그동안 수없이 많은 책들에서 다뤘던 '자존감'에 대하여 근본적으로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였다는
점에서 후련한 생각이 든다. 저자는 자존감의 용어가 최초로 사용하게 된 심리학의 개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기감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갈등하는 현대인들의 고민들을 이 책에서 속시원히 파헤쳐 주었다.

자존감에 대한 해석은 사람마다 달랐어도 최소한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처럼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척도로도 이해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자존감에 대한 기준이 새롭게 설정된 것이 큰 소득이다.
'자존감을 지킨다'는 것이 실수한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것도 아니며, 현실적으로 불행에 처한 자신을 행복하게
극복시키는 개념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위 인용문 참조) 
 그렇게 상황을 강제적으로 긍정마인드로 바꾸려 하는 것은 결코 상황을 개선시킬 수 없다는 점이다.
상황이 안좋은데도 무조건 '다 잘 될거야'를 외치는 사람에게 신뢰가 떨어지는 이유다.

심리학에서 자존감이란 말은 1890년에 최초로 등장했다고 한다. 자존감의 정의를 당시에는 "자신에게 중요한 영역에서
실패한 것 대비 성공 비율" 또는 "객관적 이유와 상관없는 자기 자신에 대한 평균적 느낌"으로 말했다고 한다.
이 정의를 그대로 대입해 해석하자면 자신이 뜻한 바를 대체적으로 많이 이룬 사람이 자존감이 높다고 보는 것이고,
실패를 많이 했다면 낮게 나오게 된다. 이후 많은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자존감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척도를
개발했는 데, 로젠버그는 자존감을 "비교적 안정적이고 전반적인 자기 가치감"이라고도 정의했다.

이후 유명한 심리학자 리처드 라이언과 커크 워런 브라운은 보다 구체적이고 설득력있는 <왜 우리에게 자존감이 필요
없는가?>라는 자료를 발표한다. 우리가 '나'를 '나'로써 순수히 하나의 과정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과 의견에 민감하게 반응하다보니 남이 판단하는 좋은 대상이 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 치게 되면서
자신이 쓸모 있는지, 가치 있는지를 애쓰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나'를 대상으로 외부의 사람들이 바라보는 서구 심리학의 오랜 관습에서 고착하된 것이라 말한다. 
그러니 지금까지 자존감을 해석하는 방향이 잘못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존감의 대안으로 '자기자비self-compassion'를 갖기를 권한다. 자기자비는 세 가지 요소를 갖는 데,
자기친절,인간보편성, 마음챙김이다. 또는 저자는 MBSR 을 기초로 만든 '마음챙김을 통한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소개해
주고 있다. 단순히 마음이완 훈련과는 다른 프로그램인데, 사람과의 관계로 힘든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로 삶을 유지하고 희망을 갖고 행복을 찾는다.
성격이 같은 사람과의 관계는 내 자신을 이해 받는 것 같아 삶이 행복하게 느끼게 하지만, 감정의 부딪침으로 복잡하게
얽히고 힘든 관계를 만나게 되면 상처받고 고통스러워 한다. 그럴 때, 내 마음 속에서 반응하는 감정을 가만히 분류하여
내 자신 스스로 '알아차리면' 된다고 한다. '아, 내가 지금 이 사람으로 인해 근심걱정이 생겨 불안하구나' '내가 이런
행위로 인해 행복하구나' 이런 식으로..

저자는 이러한 모든 관계를 '정서'로 칭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마음챙김'은 휴식이나 종교적 행위가 아니다. 일상의 삶을 초월하거나 생각을 비우는 작업도 아니고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정서는 본인이 스스로 만든다는 것을 알려준 실험은 놀라웠다.
실험참가자의 절반을 '집주인'과 '세입자'로 역할을 부여한 뒤 영화선택을 하게 했을 때(미션 부여), 세입자에게 즉각 돈을
받아내는 미션을 받은 집단은 '갈등을 촉발'하는 긴박한 영화를 택했고, 장기적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집단은 '협력'을
강조하는 영화를 택했다. 즉 정서조절을 위해 사람은 도구적 접근을 한다는 뜻이다.

정서를 분류하는 작업은 내 자신을 잘 이해하는 과정을 밟게 되어 마음챙김을 얻음과 동시에, 타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추론하게 하고 조망하는 능력을 기르게 되는 데, 이를 '조망수용perspective-taking'이라 한다.

다 읽고서 책을 덮으니, 너무나 와닿는 책 제목이다.

"내 마음을 읽는 시간"








덧글

댓글 입력 영역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743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